정용실 아나운서의 혼자 공부해서 아나운서 되기를 읽었습니다. 제 꿈은 아나운서가 아니지만 읽는데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다소 딱딱한 이야기나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기술적인 요소들에 집중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그런 것 또한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아나운서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나운서가 되면 모든 길이 탄탄대로이며 아나운서가 되기가 힘들지 아나운서가 되고 난 후의 숨겨진 피나는 노력들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과 방송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권력만 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게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위하여 모니터링은 기본이며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또 연습하고 연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선배들에게 듣는 잔소리는 물론이거니와 그 속에서 얻게 되는 가르침과 교훈들을 통해 아나운서실 안에서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는데 저는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인상깊었습니다. 그들도 실수도 하고 혼도 나면서 배우는 사람이구나하는 당연한 사실을 말이죠. 

 

 정용실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왜 아나운서가 되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꿈의 직업을 3지망까지 적어보라고 합니다. 아나운서가 되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엄청난 경쟁률과 어려운 시험과 면접, 테스트를 거쳐야지만 하는데 이것을 준비하기까지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열정과 용기, 의지가 있다면 그녀는 아나운서가 아닌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스펙을 쌓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그렇지 않더라고 관심이 있는 것이 있다면 몸소 체험해 보라고 권합니다. 그래야지만 뉴스방송을 하더라도 사연에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여러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외국어처럼 공부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어를 항상 사용하고 있지만 그 깊이나 쓰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발음또한 마친가지고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균형이 잡힐때 진정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말이죠.

 

 정용실 아나운서는 멘토가 되어 20대의 방황하는 청춘들 그리고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멘토활동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 또한 젊은 친구들에게서 20대의 열정과 순수함의 기운을 받는다고 합니다. 무슨 일에서건 프로가 되기란 힘이 들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역시 안되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 또한 이 길이 자신의 길이 맞나 방황하며 다른 공부도 해보게 되고 6년이나 끌고 갔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을땐 극심한 허탈감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누군인지 고민해 본 결과 한 단계 성숙해 지는 단계를 밟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점을 모르고 편안하게만 생활해와서 평소 감사함과 끈기, 인내심이 많이 부족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바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실함과, 인내심, 그리고 끈기를 배웠습니다. 지금 제게 당장 필요한 요소들이기도 하고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들 이외에도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시는 분들, 자아 성찰을 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