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를 스타작가로 만들어주는 스타메이커인 앨리슨 베이버스톡은 출판업계에 종사해온 유명 발행인이자 에디터다. 출판 마케팅과 출판, 편집 프로세스를 가르치고 있는 출판 컨설턴트 답게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동기 부여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 까지 프로세스와 마케팅 등 작가가 알아야 할 부분을 경험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어, 초보작가나 예비작가에게 더없이 유용한 책이다. 작가의 열정과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자가진단을 하고 실제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에 대한 나의 열망이 얼만큼 되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동안 일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책으로 묶어 스스로 정리해보고자 하는 부분이 가장 큰데, 과연 그 열망이 간절하고 절박함이 있는지 되묻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오롯한 ‘나만의 욕망’이어야 한다. 남이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직접 책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열정, 그 이상의 밑거름은 없다.”(P.33) 라고 굳은 의지를 강조한다.

공지영 작가는 감옥에 있다가 세상에 나가서 딱 한가지만 한다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소설 한 권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소설을 내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항상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박함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나이는 먹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그 동안의 내 경험이 구닥다리의 헛된 일로 사장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은 내 안에 있는 것 같다.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전문가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속 심지에 불을 당겨 주었다.

책을 낼 때 경험하게 되는 일들을 출판사 편집자입장과 작가입장에서 조목조목 전달해주는 부분은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대목이다. 특히, 빈번히 발생하는 투고에 대한 출판사 거절 시에도 앤 세바의 글을 인용해 작가로서의 마음가짐을 얘기해준다. “강인해져라. 그것은 당신이라는 사람에 대한 거절이 아니다. 자신은 한 번도 거절당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거절당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명 출판사가 채택하고 편집하여 출간한 서적들에 쏟아진, 호된 비판과 악평들을 보라. 만약 그 평론가들이 일찍이 제작 과정부터 참여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더라면, 그 책은 아마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P.197)

출판사와 최초 접촉하게 될 출간 기획서 안에 포함될 내용은 예비작가에게 매우 유익하다.
“출판사가 원하는 기획서는 기획의 취지와 의의, 책의 특징과 컨셉, 저자 소개, 타킷, 문제점과 기회, 개발 포인트 등이 모두 들어 있는 체계적인 기획서다. 단순히 ‘이런 책을 쓰고 싶다’라고 포부만 써놓은 기획서가 아니라 예상 판매부수와 프로모션, 마케팅 포인트까지 고민한 기획서, 예상되는 본문 쪽수, 사진, 도판, 판형, 장정, 지질 초판 발행부수 등 제작사양에 관한 것까지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노련한 기획서를 원한다.(P.272)” 나도 빠른 시일 내에 갈고 닦아 출간기획서 에서부터 계약, 집필, 출판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보고 싶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www.kpa21.or.kr) 에도 들어가 보고, 니콜러스 앨런은 몽블랑 볼펜으로 쓰면 뭔가 중요한 것을 쓰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니, 나도 그 동안 아까워서 잘 쓰지 않았던 몽블랑 볼펜으로 글도 한 번 써보고, 인터넷 서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도 3개 이상 읽어 봐야겠다. 

매주 한 권의 책을 만나러 갑니다. 
조병기의 유쾌한 행진 www.byungk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