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색의 진한 고동색의 표지에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듯한,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마시는 여자.
이 여자가 조선최초의 바리스타, 따냐 인가 보다. 

'노서아 가비'  이 단어는 러시아 커피라는 단어보다 더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이 고종이라는 사실..
그냥 듣고 넘겨버릴 이야기를, 조선 최초의 여자 바리스타가 탄생하고
황현의 '매천야록'에 짧게 나오는 역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사기의 귀재 이반이 탄생했다.

이 둘은 진정으로 사랑한 것일까??
아님 단지 큰 막판을 위해서 서로를 이용한 것일까??

따냐의 말처럼 "사기는 사기 일 뿐" 인가??
알 수 없는 물음 만이 가득 남았다.

하지만 광활한 러시아의 대 평원에서부터 조선의 저자까지 따냐와 함께 달려오듯 
숨가쁘게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빠른 전개와 막힘없이 쉽게 읽히는 문체!
김탁환 만의 역사소설의 묘미를 다시 한번 느끼며 즐거운 여행을 함께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