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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그녀는 책의 제목을 정할 때부터 굉장히 고심했다고 한다. 자신의 모습, 생각,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을 고르고 싶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녀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서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끌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얼굴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도 그저 작가 약력을 보고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상상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녀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내면적인 모습으로 말이다. 참 따뜻하고, 인간답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서,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던 것 아니 항상 고민하고 있던 것을 이렇게 소소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시 시작하기, 늦음에 관해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괜찮아, 결혼의 조건, 나는 아름답다 등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그녀와 대화하듯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녀는 희망의 중요성을 나에게 다시 강조했다. 아무리 어두운 미래일 지라도 지금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것이 아무리 나에게 어떤 좋은 결과를 줄 수 없을지는 몰라도 무언가를 추구하고 행하는 것... 그것을 지금 하라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이 책이 맘에 들었던 것은 그녀가 나와 참 닮았다는 생각 때문인지도 모른다. 덤벙덤벙 되면서 욕심은 많은 그래서 항상 제대로 하는 것이 없고 무슨 일이든 늦는... 특히 비판할 줄 몰라서 비판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가 귀찮은.. 그녀를 보면서 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는 장영희 라는 사람을 알게 돼서 참 고맙다. 그녀는 정말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는 비와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