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용마루’에 있는 도깨비기와의 혼인 ’동에번쩍’이 누군가 우는 소리에 ’이맛살’을 찌프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첫장에서 나노는 단어들이 용마루, 동에번쩍, 이맛살이라는 단어인것에서 알수 있듯이 한국적인 정서를 많이 담고 있는 책입니다.  또한, ’동에번쩍’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혼이 담기게 되었는지 맛깔나는 장단의 문장으로 표현되어져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동에번쩍’을 만들고 혼을 불어 넣어준 기와장이 할아버지가 아프걸 알고 은혜를 갚고, 그것을 안 할아버지와 그 딸이 은혜를 갚는 (은혜를 갚는것도 아주 소박하게 메밀묵을 쑤어 접대하는) 내용입니다.

    외국그림책의 번역본에서는 느낄수 없는 맛깔스러운 문장, 운율, 단어등이 너무 맘에들고, 효와 보은의 내용과 수묵화 느낌의 부드러운 그림들은 원색적인 그림책으로만 물들었던 아이의 정서에 아주 따뜻한 느낌을 전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하나 책표지의 촉감이 뻔질뻔질하지 않고 약간 한지 느낌이 그림책의 느낌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정서적인 면에서 다양한 면을 접하게 해주고 싶으시다면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저희 딸아이는 6살(만 4살 3개월) 입니다. 하야시아키코 책들을 좋아했었고요. 요즘엔 앤서니 브라운 책을 좋아합니다. 그런 딸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