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 수업을 통해 접한 첫 사진집이다. 사진의 주인공이 되는 피사체(사람 혹은 물체)의 뒷모습만을 잡아낸 사진이다. 글은 ‘미셀 투르니에’가 쓰고 사진은 ‘에두아르 부바’가 작업을 하였다. 에두아르 부바는 타인들에 대한 관심을 역점을 둔 전후의 미술 성향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하였다. 2차 세계대전 중 사진을 공부한 그는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여러번 상을 수상하였다. 미셀 투르니에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프랑스 최고의 작가이다. 이 둘이 만나서 기존과 다른 사진작품집을 만들었다.

사진이란 대부분 정면의 모습을 담아낸다. 정면에 대상의 감정 담긴 표정과 나타내고자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뒷모습이라는 사진집은 대상의 뒷모습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뒷모습은 누구다 평등하기 때문에 동일한 선상에서 담아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피사체의 감정을 담아내기 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과 글을 함께 읽어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사진은 흑백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모든 색을 빼고 흑백으로만 작가의 의도를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뒷모습 사진만으로 표현하는 게 더 힘들지 않았을까?

이 책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려주었다. 사진은 꼭 얼굴 그것도 앞모습만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려주었다. 또한, 인물만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인물을 잘 조화하여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