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기지에서 발생한 한 살인사건을,
군사법정 내에서 해결해 가면서
약간의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해
정의감을 잘 고조시켰고 이름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더 탄탄하게 잘 뽑아낸 작품이다.
특히, 배우로써 데미 무어에겐 진지하고 단아한 역할로는
이 작품이 거의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핵심은 한국식 정서로 표현해 보자면
'군기잡기'의 정당성이란게 무엇인가가 그 진단일텐데,
로브 로우 감독의 이 작품은
현재의 시점에서 한국 식으로 다시 주목해 봐도
또다른 이슈가 될만한 뜨거운 부분을 담고있다고 느껴진다.
인권이나 병영내의 문제만을 말함이 아니고,
국가인권위원회란 다른 나라엔 없는 기관이 있을 만큼
어느 나라보다 인권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뜨거운 사회이기에 이 영화를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과 감상은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면 들기 때문이다.
의도적 살인이 아닌 '군기잡기'로 시작된 일은
해병대 캠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전출을 희망했던 한 병사의 사망으로 귀결된다.
이 사건에 대해 해병대 사령관인
잭 니콜슨의 책임소재에 대해 유죄를 이끌어내는 역할로
젊은 해군 법무장교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가 등장한다.
제목대로 영화속에서 몇몇의 좋은 사람들이란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 그리고 이들을 도운
몇몇을 일컫는다고 보여진다.
어찌보면 애초에 전출을 희망하던 그 병사를
해병대의 수치로 보거나 괘씸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마지 못한 결정이 됐다 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수순을 밟았더라면
양자 모두에게 좋았을거란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이면서,
별 긴장감 없을 소재로 보였던 것들을
적당한 극적인 팽팽함을 유지하며
줄거리를 이어나간 감독이나 배우들의
힘이 컸던 영화였기도 하다.
DVD내에 꽤 풍성한 스폐셜 피쳐들이 들어있다.
거의 DVD 초창기 제작 때 만들어진 타이틀이라
어떤 타이틀보다 정성이 느껴지는 구성이기도 하다.
다만, DVD 겉면에 어떤 프린트도 되어있지 않은 건
어떤 사람에겐 깔끔함으로 어떤 사람에겐
밋밋함으로 느껴질 부분이긴 하다.
사회성 짙은 내용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약간 가려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