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나왔을 때 엄청난 반감이 들었던 작품이다.
이젠 하다하다 애를 킬러로 등장시킨
영화가 나왔구나 싶어 생겼던 거부감과 무력감.
이런 사연으로 극장에선 일부러 안 봤었는데
어쩌다 케이블로 보고 나선
바로 DVD를 구입해 제대로 보고야 말았다.
그냥 대강의 스토리는 보기 전에 알았던 것과
본 후가 거의 같았으나 전해 듣었던 것과
실제 보고 난 후의 미묘한 느낌의 차이는 매우 컸다.
모든 이유는 올 스톱하자! 그냥 정말 재밌다.
특히, 힛걸이란 캐릭터가 이 영화를
나같은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전에 욕먹게 만들었던 메인 캐릭터였는데
본 소감은 그저 '독특한 아이디어'와 '재미'였다.
제목과 같은 킥애스란 이름을
별칭으로 가진 자칭 히어로 주인공께서는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맞아도 고통은 못 느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 인물이다.
그렇게 얻게 된 그런 능력이나
킥애스가 보이는 여러 모습들은 형편 없으나
정의감 하나만은 높게 본 힛걸부녀가 그를 찾아온다.
영화상 실제 히어로들은 이 부녀다.
아버지가 딸에게 총맞는 느낌을 알려 주고자
총을 쏘고 그 총알을 딸은 대수롭지 않게 맞아준다.
그리고, 둘은 식당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보통의 부녀지간의 모습으로.
영상속 화려한 색채감이나 주요 액션장면 등에서
'킬빌'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잔임함의 강도는 킬빌보다 조금 약하면서
훨씬 조밀하게 재밌는 전형적 미국 액션무비를 보여준다.
특히,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
힛걸이 단독으로 적의 아지트에 숨어 들어
일당 백의 전투능력을 보이는 장면은
언발란스하게 쓰인 유쾌한 배경음악과 대비되면서
이 영화가 잘하면 앞으로 매니아들은 쭉 보게 될
시리즈로 자리잡을 만큼 훌륭한 1편을 만들었구나 싶었다.
DVD는 필히 2장짜리로 구입해 보길 바란다.
영화만 볼 수 있는 1장짜리도 괜찮겠지만
이런 영화는 정말이지 뒷얘기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으니까.
생각보다 많은 스폐셜피쳐는 아니지만
안보는 것보다야 보는게 훨씬 옳은 선택이다.
힛걸아, 속편들을 위해 제발 느리게 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