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전에도 스파이크 리의 작품 등에서나
기타등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웨슬리 스나입스지만
이 영화가 그의 진정한 출세작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선 그가 나온 '고공침투'가
좀더 수준있고 재밌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요즘도 가끔 보게되는 이 작품은
되려 보면 볼수록 처음 봤을 땐 없던 재미가
솔솔 생기는 특이하게 기억되 가는 영화이다.
항공기 보안요원인 웨슬리 스나입스가
우연히 비행기 납치 현장에 동승하게 되면서
좁은 비행기 안에서 다이하드 형식의
액션을 펼친다는 줄거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비행중인 비행기 안이란 특별한 공간에서
이런 스팩타클한 스토리가 가능했던 건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것으로 설정된
독특한 비행기의 구조탓일 것이다.
실제 그런 일반 비행기가 존재하는진 모르겠지만.
얼굴을 바꿔가며 범죄를 저질러 온 악당께선
호송 중에 탈출하고자 자신의 변호사를 이용해
일당들을 소집 후 다시 한번 주특기를 선보인다.
이런 일사천리의 시도에 제동을 거는 건 당연히 주인공.
지금 보면 촌스러운 주인공이 입은 원색의 옷과 디자인이나
총을 든 악당들과 좁은 공간에서 벌이는 액션 씬등은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정의가 악을 응징하는
영화 스토리들이 가지는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게다가 액션이나 상황들이 그리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없기에
보는 내내 이건 뭐냐는 식의 원망을 들을 영화는 결코 아니다.
지금은 이런 원톱주연의 액션영화는 거의 사라진거 같다.
제이슨 스테이덤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는거 같은데
이 '패신져57'이 선보일 당시를 떠올려 보면
웨슬리 스나입스는 '차세대 액션스타'의 등장을 예고했고
실제 여러 매체가 그렇게 그를 만들어 갔다.
그러나 ,DVD로 이 영화를 볼 때 드는 아쉬움은
영화 자체가 아니라 DVD 그 자체에서다.
화질이 초반나온 소스 그대로에
스폐셜 피쳐라곤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추억의 영화라 무시하지 않기 바란다.
아까 얘기한데로 억지스럽지만은 않은 스토리에
초반 스타로써의 겉멋이 들지 않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성실한 액션이 들어있는 작품이니까.
영화로써는 볼만하고 DVD로써는 더 이상의 평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