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비밀리에
슈퍼 솔져를 만드는 실험을 진행한다.
원래 이미 독일에서 거의 성공한 프로젝트였지만
독일에서 그 실험을 주도했던 관계자가
오용될 위험성을 느끼고 미국으로 넘어와서
더 완벽한 대상을 찾아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5번이나 자원입대를 거절당한
40kg대의 왜소한 로저스를 테스트를 거쳐 최종선발한다.
이 로저스란 청년은 각종 유전병력에
고혈압, 천식 등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할만한
최악의 신체조건을 가진 브룩클린 출신의 인물.
그런 그를 뽑은 박사에게 로저스가
실험 전날 물은 질문이 'Why me?"였다.
자신이 그리 원했던 군입대를 하게 됐고
슈퍼 솔져까지 될 수 있을 후보에까지 선발됐지만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있기에 던진
많은게 함축된 질문이었다.
거기에 박사는 덤덤히 대답한다.
'이 실험을 전에 해보니 단순히 몸만 변화시키는게 아니라
마음속에 있던 본연의 성품까지 극대화시켜
내면의 변화도 심하게 일어나더라,
악한 사람은 더 악하게, 선한 사람은 더 선하게랄까...
지금 로저스 너의 마음속에 가진 그 마음 씀씀이를
앞으로도 계속 간직하고 살아줬으면 좋겠다.'라고.
그러나, 비장한 느낌이나 강요섞인 장면은 아니었다.
그냥 긴장 풀어주러 술 한병 손에 쥐고
편하게 찾았던 어느 날 밤에
둘이 편하게 나눴던 대화일 뿐이다.
마블스 원작들에 나오는 다른 주인공들처럼
당연히 실험은 성공하게 되고 새로운 인생을 살
'캡틴 아메리카'로 탄생한다.
특별한 액션 긴장감 보다는 예전에 많이 볼 수 있었던
애국심을 더 자극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영화로
자극이 넘치는 보통의 만화원작 영화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신체적인 능력도 월등하게 갖춘 히어로로 재탄생했지만
본래 가진 선함이 더 그를 큰 영웅으로 만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어벤져스'가 나오기 전이라 '퍼스트 어벤져'로
제목을 바꿔 달게 된 영화였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원제 '캡틴 아메리카'란 이름을
못쓰게 됐던 영화이기도 한데,
스토리나 정의로운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며 보면
색다르게 다가 설 SF액션 영화같다.
DVD엔 감독의 코멘테리 이외에 큰 스폐셜 피쳐는 없다.
그렇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옷과 방패 등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것에 대한
10여분 정도의 추가영상은 꽤 볼만하다.
재미에 묵직함이 있는 특별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