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많은 지면을 정신분석에 기초했고
자아탐구에 매진하기 위한 여러 자료를 인용했다.
그렇다면 이 진정한 자아찾기에 대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는데
나는 이를 저자가 독자에게 바라는
'독창적 행복찾기'라고 느끼며 읽었다.
책을 읽어보기 전 어떤 책일까를 상상했을 땐
우리가 보는 CF나 음악속에 숨겨진 메세지들이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최면효과처럼 일반인들에게
각성효과를 일으키나 등이 주된 얘기가 되리라 예상했었다.
그런 최면효과에는 이런 상업적인 예들도 있겠지만
정치나 경제에 관해서도 비슷한 예들이 포함될 거로도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와 유사한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나의 초반 예상과는 빗나가는 방향과 결론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흔들리기 쉽고
타성에 의해 지배받기 쉬운지가 논의되고
더 나아가 '영적인 각성'에 가치를 깨닫고
진정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는 나를 알아간다 였다.
한편의 계몽이고 '자기계발서'에도 가깝다고 느껴지는
굉장히 강한 목소리의 주장임에도
방대한 이야기이기에 한번에 받아들이고 이해하기엔
다소 벅찬 부분도 있었던게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점차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저자가 말하는 흐름을 따라 또 읽다보니
개념보단 단호한 호소를 접하고 있단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당신들은 살고 있다,
당신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모든 것을 바로 잡으며 항시 옳은 선택을 한다는 건 어렵다,
온전한 자기의 생각으로만 이끌어가기 보단
밝은 영으로 순발력을 발휘하듯이 대처해 살아나가는 기지가
새삼 필요하다는 느낌들이 다시 느끼게 된 것들이었다.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으로써
종교적인 얘기가 아님에도 항상 영적인 문제가 등장할 땐
여러 상념에 빠지게 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단호'하지만 비종교적인 이런 책에서
오히려 부담없이 많은 종교가 공통으로 지닌
'밖'이 아닌 '내면'의 중요함에 대해 더 자각하게 되는 듯 싶다.
초중반 복잡했던 책의 내용은 후반으로 갈수록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주며 대중적으로 끝을 맺는데
이런 컨셉이 아니었다면 앞의 복잡함이
난해함으로 끝나버렸을 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을 한다.
복잡한 듯 모호했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지적인 호소력이 와닿는 걸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에 도전해보면 즐거움이 필시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