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굉장히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실렸다는 거,
구성이 네이버 화면 구성이란게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언제부턴가 몸이 안좋으면 꼭 믿진 않더라도
기억날 땐 인터넷에 검색 한번쯤 해보는게 버릇이 된거 같은데,
많이들 느끼겠지만 믿을만한 답변도 정작 많이 없고
믿을만하다고 느끼는 글들엔 전문적일까
의심이 들때도 솔직한 심정으로 많았었다.
아마 이런 생각이 나만은 아니었었나보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웹에 쏟아지는 의학적 질문들에 대해
신빙성 있는 답변들을 쭉 모아놓은게 이 책이다.
처음엔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만 읽게 되다가
상식삼아 관심가는 부분들부터 좀더 읽게 되고
나중엔 완독에 가까워지는게 책이 가진 장점같다.
그러나 확실한 건 '상담'과 '설명'이지
'진료'와 '처방'은 아니라는 거다.
기왕 더 자세한 것까지 바라는 사람들에겐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그것까진 욕심이라고 본다.
친한 아니면 친해진 한의사를 통하지 않고선
평소 자신이 궁금해하던 건강상의 질문들에 대해
이 정도까지도 알아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그걸 해결해주는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이 책이 특히 독특하고 가치있다고 느껴졌던 몇가지는
보양식으로써 잉어에 관한 질문, 햄스트링 부상,
체중에 관한 고민 질문, 골반에 관한 질문 등이었다.
임신부와 잉어에 대한 얘기들은 어릴 적
풍문으로나 주변에서 가끔은 접하곤 했는데
꼭 궁금했다기 보단 한번쯤 왜인지는 알고 싶었던 것이었기에,
햄스트링 부상은 나도 지금 해당된다는 생각에 더 관심도 있었지만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이걸 칭하고 치료하는지 궁금했기에,
체중은 이 책도 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만을 겨냥해
살찐 사람들만을 위한 얘기만을 하고있나 싶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공감가게 이 주제를 풀었나 궁금했었단
이유 등등이 위의 질문들에 대해 더 관심을 주게 됐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괜찮았다.
다소 박하게 평가해서 그렇지 좋았다고 해도 충분할 내용들이었다.
한가지 아쉽다면 인터넷에 보는 대부분의 답변처럼
책을 위해 따로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하지 않고
거의 글로만 의학상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부학적 자료가 있다면 더 이해하기에 좋을
재활의학 부분에 대해선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빚좋은 개살구같은 책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 알만한 내용만으로 채워진 일반일을 대상으로 한 의학책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또 그런 방향으로 만들어진 책하나가 더해지지 않고
볼만한 내용으로 이렇게 잘 채워서 나왔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싶다.
너무 깊은 내용에 대한 평소의 궁금함을 이 책에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양한 많은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일반인을 위한 한의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