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조건들을 차례로 읽어 나가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건
행운에 접근하고 간직하는 방법이란
많은 세상사에 관련한 처세술의 달인이 되야 가능할
쉽지않은 결과물이란 사실이었다.
행동이 됐건 머리속의 의식이 됐건
일시적인 묘책이란 없었다.
그렇기에 책의 7가지 비밀이 담은 행운의 비법들은
듣기만 좋은 달콤한 말로 전달하는 허구의 방법들이 아닌
실제 행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방법들로 생각된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책에서 가르쳐 준 방식대로
다양한 각자의 바램을 담은 행운들을 간직하고 얻기 위해선
살면서 느슨한 순간이란 왠만하면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행운을 지키고 쟁취하기 위해선
한마디로 자신만의 세상을 향한 '창'과 '방패' 모두를
잘 다룰 줄 알고 잘 쓸 줄 알아야만
다양한 경우의 수에서 순간 다가서는
'행운'들을 곁에 둘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양인 저자임에도 소개된 어떠한 예에서는
중국 고사성어에 등장하는 허허실실의
병서 속 얘기같은 것들도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핵심은
단연코 행운비법 하나하나마다의 옳고그름을
세밀하게 포용만 하기에 앞서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닌
굉장히 치밀하고 겉과 속이 다른 상황도 연출할 줄 아는
자신의 처세에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사람이어야
좀더 행운을 잡고 이어나가기에 가능하리라 느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한가지가 남았다.
이 책의 가치를 좀더 높여준 그 한가지.
마지막 장으로 할애 된 '불행'에 대처하는 법.
행운만이 있고 없음을 다룬게 아니라
불행의 경우도 감안했다는 것이 어찌보면
행운을 얻는데 많은 챕터를 다룬 앞부분의 분량보다
더 중요하고 걸맞는 책의 짧지만 핵심적인 결말 같았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점집에 가서도 행운만을 물어보지 않는다.
오히려 불행을 더 두려워하고 피해가려 애쓴다.
손에 쥐어지지 않은 지근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무언가는
양팔벌려 환영만 해줄 대상이기에 앞서 경계의 대상이라 먼저 여기는게
인간의 본성상 더 자연스러운 행동양식일거 같다.
행운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것을 설명한 작가는
불행 또한 행운만큼 잘 컨트롤 해나가길 바란다.
피해갈 수 있을 때까지 가능한 요리조리 요령껏 잘 피해가라는 조언.
또 한권의 책에서 이렇게 다시 하나 배우고 내일을 살아간다.
매일매일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다보면
언젠간 세상살이의 배움의 끝은 있으려나?
불가능할 줄 알면서 작은 상상만이라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