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받고는 생각보다 너무 글이 많다 싶어

6살 딸아이에게 아직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상에 가만히 올려 놓은 책을 아이가 한장 한장 넘겨 보더니

본인이 직접 들고와서 읽어 달라고 조르더군요.

그림이 재밌어 보인다나요. ^^

이 책은 구성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책의 앞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뒤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되죠.

같은 일을 동생의 입장에서 서술되고, 또 하나는 누나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책입니다.

이렇게 앞뒤로 진행되는 책이 집에 한권 있긴 합니다.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두 이야기가 한곳으로 귀결되는 것인데,

이 책도 두 가지 입장동화 같은 느낌으로 역시 한 곳으로 귀결되는 책입니다.

이 동화의 소재는 어느 집에서 일어나는 형제간의 다툼에 관한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아직 말도 서툰 동생이지만, 큰 아이와 벌써부터 소소한 다툼이 있곤 하지요.

책 속의 남매인 안나와 올레 또한 소소한 일상의 일들로 티격태격합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가 본인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해 하지요.

어느 날 저녁 엄마가 잠시 외출을 하시면서 안나와 올레는 둘만 집에 남게 됩니다.

어두움 속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서로 힘이 됨을 느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우리 아이도 이야기를 읽으며 많이 공감하는 것 같았고,

형제 자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참 잘 짜여진 이야기 만나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