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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정말 이제 하나의 스펙인가? 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니 되묻고 싶다. 정말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의 청춘들이 스펙 때문에 더 많은 고생을 하고 결국에는 스펙 쌓기때문에, 경쟁 사회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살지 못 하고 남들의 삶을 따라 가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이 점에서 유머도 하나의 스펙이라는 말에 먼저 씁쓸하다. 그렇다며 ㄴ유머를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좋은 인간관계의 윤활유와 같은 기능에서 변화되어, 자신의 승진과 연봉과 성공을 위한 하나의 조건 즉 스펙으로 전락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저자인 이상훈 pd의 의도는 그런 뜻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많은 유머를 접하게 되어 매우 좋았다. 특히 과거에 몇 번 들은 적이 있는 유머를 다시 접하니 좀 식상했지만 좋았다.

오래 된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참기름과 라면 이야기는 신선했다.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과 각하 이야기도 좋았다. 하하하하...

그리고 운전 이야기도 재미 있었다. 이렇게 좋은 이야기는 많이 했으면 좋겠다.

문제는 유머는 극과 극이다. 했을 때 성공하면 좋아 진다. 하지만 실패하면 안한것만 못 하다.

무엇보다 유머를 할 때 용기가 나지 않는 다. 친한 사이도 아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러한 면에 대해서도 좀 자세히 설명해 놓은 것이 부족하다.

유머로 시작하고 싶지만 시작하지 못 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와 감정을 치료해 주고 용기를 주는 것도 유머 책으로서의 사명인 듯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그런 것을 배우고 싶다.

하지만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독자를 사로 잡는 그런 책은 아닌 듯 하다. 언제쯤 그런 책이 유머 책이 나올까???

웃기는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이 시대에 웃길 수 있다면 인간 관계가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진정성이 없다면 그것도 문제일것이다. 진정성이 있고, 웃길 수 있다며 매우 좋을 것이다.

웃음 유잘자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짜증 유발자는 안 된다. 이 시대가 원하는 자는 전자이다. 유머는 하나의 경쟁력이다. 경쟁력 중에 유머만큼 특별한 경쟁력도 없을 것이다. 그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