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행복을 만났다. 바로 한 권의 책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란 책을 통해서다. 이 책은 잔잔한 고요한 물결 같은 책이다. 그래서 더욱 더 울림이 큰 것 처럼 느껴진다. 아주 좋은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다. 하지만 강한 임팩트는 없다. 그것이 잔잔한 책이 주는 특징이 다.

언제부터인가 쏟아지는 강한 임팩트의 자기 계발서에 중독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니 한국의 작가들이 너무나 글 쓰는 내공이 높아서, 이제 웬만한 외국 작가들의 책이 큰 감동을 주고 마음을 사로 잡게 하기에는 웬지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들의 책을 제외하고는 거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이미 우리 들은 너무 강하고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 행복한 세대라는 사실도 감사의 조건이다.

감사하다. 고맙다. 서점에 가 보면 정말 좋은 책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약간 부족하다. 정서도 맞지 않고, 내용에 소개되는 유명한 인물들이 그 쪽 나라에서 유명한 인물들인양 우리에게 와 닿지 않는 다. 가령 우리나라 작가들이 자신의 책에 안철수나 박경철이나 다산 정약용이나 혜강 최한기 선생의 이름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할 경우 충분히 우리들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책에 소개 된 이런 분들을 외국 사람들은 모른다.

그것이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간의 간격이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 할지라도 그렇다. 일본 작가의 책이나 중국 작가의 책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익숙한 인물들을 담았지만, 우리에게는 도저히 그런 사람들이 누구인지 일일이 조사하면서 책을 볼 만큼 가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왜 굳이 유명한 작가, 세계적인 작가가 아닌데, 이런 사람들의 작품을 소개 하는 것일까?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정말 큰 감동을 주고,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책이라면 출간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형편 없는 책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초 대형 베스트 셀러 작품도 아니다. 한국의 독자들이 자기 계발 서적의 풍족함으로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정도의 잔잔한 물결로는 도저히 요동치게 할 수 없다.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뭔가 한 방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래야 책을 읽고 나서 오래 기억된다. 그래야 책을 읽고 나서 행동이 변화가 된다. 그래야 책이 좋은 책이다.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 책은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봐야 할 책이다. 책이 낯선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