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니 또 경제서다.... 태교를 위해서라도 좀 감수성이 깊은 책들을 읽어야 하는데 우쨰된 일인지 최근 일년간 읽은 책은 경제서가 대부분이다.
행복의 우선순위가 돈이 아니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우리 아기가 돈만 좋아하는 애가 되는 건 아닌지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
사실 나도 돈을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도 나 갖었을 때 가게를 운영해서 매일 돈계산을 했다는뎅...
아무튼 서두가 길었다. 본론인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은 언니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이다. 먼저 읽은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서 읽었던 '부자들의 음모'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실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 이 책을 강력추천하는 언니의 권유로 읽고 말았다.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려 보자면 일단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1차 버블의 붕괴이고 이후 이 붕괴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실시한 양적 완화는 경제성장을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이는 또다른 버블인 '달러의 버블'을 초래하고 있어서 이것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조만간 터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애프터 쇼크'라는 것이다.

저자는 2006년에 발표한 자신들의 저서를 통해 '서브프라임'사태를 미리 애견한 경력이 있다며 이번의 예견 또한 그 시기가 문제이지 분명 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넘어선 예언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경제에 기대고 있는 많은 나라의 경제가 아주 아주 많이 휘청거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미국 당사자 보다는 우리나라 같은 미국에 많은 수출을 하는 국가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내용에 크게 반대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미국의 양적 완화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다우지수가 12000포인트를 넘어 서고 있고, 코스피는 2008년 최고치를 넘어서 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맘놓고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는 사람또한 거의 없을 것이다. 
단적인 예로 계속된 펀드환매에 시달려 단타나 치고 있는 기관을 보면 사람들의 불안감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고, 또 한가지 어제 s&p가 무분별한 달러 발행을 경계하며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경고했다.(오늘 지수 급등을 보니 3차 양적 완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성격이 강한 것같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의 내용이 그다지 충격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달러 버블의 붕괴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 또한 금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방법이라 새롭지도 않았다.
특히 이 책에 호감이 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말투에 있다.(글이니까 문체이지만..)
원문의 말투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오로지 자신들만이 이런 예측을 할 수 있고 자신들의 의견만이 진리라는 듯한 것이 거슬렸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피같은 내돈이 들어있는 주식시장의 추이를 더 경계하며 봐야겠다는 생각과 지금 금같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금이라도 금적금을 들어야하나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그저 올라가는 것만 보고 있던 금관련 주식을 구매할 걸 하는 후회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