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독 -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은서~ 은지~ 책읽자~~"

책읽기 시간이 되어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자~ 제목은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무슨이야기 일까?"

-_-;; 책을 읽어주기 전에 미안하고 창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표지의 엄마 모습이 딱! 내모습이 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들이 슬픈 표정으로 소리지르는 엄마를 올려다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도 모두 우리집 풍경같았습니다.

 

 

집안을 청소하고 점심을 만들어 놓겠다고 약속한 아빠는 동생과 쿨쿨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유치원을 다녀온 톰과 장을 보고 온 엄마는 자고 있는 아빠와 난장판이 된 집안을 보자 화가 났습니다.

소파 팔걸이에 더러운 걸레가 걸쳐저 있고, 엄마의 책상 위에 끈끈한 막대사탕이 붙어있고, 쓰레기통은 엎어져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_-;;

- 그림을 보니 정말 화가 나네요~ 정리정돈 되어 있던 집이 저만 잠시 자리를 비우면 어느새 전쟁터가 됩니다. 두 딸들을 아빠에게 맡기고 집 앞 세탁소만 다녀와도 거실이며 아이들방이 난장판이 됩니다. 아빠는 TV리모컨만 쥐고 스포츠채널만 돌리고 있고... 이럴때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지요~ 그래도 책 속의 엄마는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피하지만, 저는 리모컨을 빼앗아 집어 던집니다. -_-;; 이렇게 말다툼과 싸움이 시작이 되지요~  

 

 

"이게 뭐에요! 여보, 당장 일어나요!" 엄마의 소리에 아빠와 동생을 벌떡 일어났습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엄마의 화난 목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불안해진 톰은 눈을 꼭 감고 무서운 싸움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결국 엄마는 울어버렸고, 아빠를 밀치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 이 집의 청소부가 아니라고 말하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엄마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두 딸들모두 엄마는 청소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_-;; 정말 교육을 다시 시켜야겠습니다.

 

 

엄마가 잠시 집을 나간동안 아빠와 톰은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톰은 친구 파울의 부모처럼 아빠 엄마가 헤어지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합니다.

아빠는 부부가 함께 사는 동안 종종 싸울때도 있지만 엄마와 아빠가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걸 알여주지요~

-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가 더이상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 아빠의 역활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빠가 소리지르며 집을 나간 엄마를 욕하거나, 집안일을 돕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거나, 아이들 식사를 차려주지 않는 등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아이들은 더욱 불안하고 괴로울테니까요... 

 

 

잠시 뒤 엄마가 돌아왔고 엄마와 아빠는 화해의 입맞춤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해시키고, 아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_^*

부부가 말다툼을 하거나 싸우게 되면 아이들을 무시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했을때 다툼은 더욱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책 속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주인공 톰에게 부모의 싸움이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싸운 후에는 반드시 화해하고 또 다시 싸울 수도 있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톰이 잠시동안 괴롭고 무서웠지만, 사랑하는 사람끼리 다툼도 할 수 있다는것을 이해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지 않고 상황을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부부사이의 조금의 긴장감에도 아이들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서로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믿게 해주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애아빠가 돌아오면 꼭!!! 읽어주려합니다.

싸우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혹여 다툼이 생기게 되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서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