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개구리 소리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딸입니다.

참, 여름휴가때 야외로 여행을 하면서 밤사이 한꺼번에 개굴거리는 소리 정도는 기억하려나 모르겠네요~

개구리 왕자 이야기나 여러 동화속에서 못난 모습으로 시끄럽게 우는 개구리가 먼저 떠오릅니다.

 

겨울이되면 종인이 삼촌은 할아버지 집에 내려가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들을 잡습니다. 

주인공 종인이와 삼촌이 개구리 이야기로 실랑이를 하던 중 할아버지에게서 개구리에 관한 옛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_^* 할아버지가 들려준 개구리 이야기를 몇 줄 글로 정리를 하려니 참말로 어렵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처럼 개구리 한마리에게 일어난 황당하고 또 신기한 일들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산 속에 살던 삼형제 중 막내는 우연히 개구리에게서 큰 홍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듣게됩니다.

개구리의 말대로 나무에 매달려있던 막내는 홍수를 피해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 됩니다.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던 막내는 어미 독수리의 도움으로 땅으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독수리가 가지 말라고 한 계곡 아래로 내려간 막내는 계곡아래 살고있던 마왕에게 잡아 먹힙니다. 마왕네 집에서 머슴노릇을 하던 개구리가 막내를 외조카라고 말하며 다시 토해내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때! 막내는 개구리를 삼촌이라 부르며 감사해하지요~ ㅋㅋㅋ 그래서 개구리 삼촌인가봐요?

계속 이어서~

독수리 말했던 산꼭대기를 향해 가던 막내는 마왕과 싸움을 벌이던 산신을 만나 마왕도 물리치고, 산신의 딸과 결혼도 합니다.

 

막내는 개구리를 만나서 외삼촌이라 부르며 대접했고, 개구리도 막내를 잊지 않고 비가 오나 안오나 알려주기 위해 개굴거리기 시작한거라고 합니다.

재미난건, 마왕에게 잡아먹힌 막내의 잘린 귀와 손가락 발가락 살점들을 찾지 못했는데, 개구리가 몇 개의 살점들을 주물러 붙여서 귀가 쪼글쪼글 하고 손가락 발가락도 길이가 다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려하면 개구리 소리가 요란한것은 알았지만, 귀가 쪼글거리는 모양이고 손가락 발가락 길이가 다르다는것도 개구리 이야기에 들어있는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사람과 가까운곳에 살면서 해로운 벌레도 잡아먹으며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던 개구리~

알에서 자라 물고기처럼 물에서 자라지만 다리가 생기면서 땅으로 올라오고, 겨울내내 땅속에서 잠을 자다 새봄을 알려주는 신기한 동물인 개구리를~

신기한 모습 만큼이나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개구리 삼촌>이야기가 만들어진거라 생각이 듭니다.

환경오염으로 개구리의 폴짝거리는 모습이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개구리를 소재로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지만, 한 생명으로의 개구리를 기억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는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굴개굴 소리를 들으면 살짝 한번 불러보려해요~ "삼초~~~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