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알기 전까지는 서은영씨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지 못했다.

<스타일북 1, 2>의 저자이고 김연아, 김민희, 고소영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사람.

셋 다 굉장히 시크한 느낌인데. 이런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 누굴까.

매거진 <엘르>와 TV 프로그램 <올리브쇼>에 출연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이 책을 통해 단지 패션 쪽에 조언만 해 준다거나 하지는 않을까 좀 걱정이 되었다.

된장녀의 바람에 나도 동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일말의 불안감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시크해 지는 건가? 란 생각도 들고.

 

여자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 나도 궁금하다.

옷을 사러 갈 때에는 무엇이 제일 고민인지, 남자 친구에겐 무엇이 제일 고민인지.

많이 들어봤지만 잘 몰랐던 많은 것들에 대한 해답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열어보았다.

결론은? 20대 초반의 청춘 남녀가 보면 참 좋을 책이라는 것.

 

이 책 속에는 '베티에게 물어봐' 라는 책 제목 답게 여러가지 질문이 오고간다.

 

베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저럴 땐 어떻게 해요?

베티, 이런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베티, 누구와의 관계가 묘한데 어떻게 해요? 왜그런걸까요?

 

참. 모르는 것 많고, 일도 많고 탈도 많고 궁금증도 많다.

대부분의 질문의 종류는  '인간'에 대한 것이 많다.

인간이 입을 것, 먹을 것, 배울 것, 취할 것, 사귈 것, 다스릴 것 등등.

20살, 사회란 것과 학교를 떠난 인간관계를 처음 체험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재이다.

답도 참신성과 정통성이 섞여 있어 아이들을 비행 청소년(?)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녀만의 당당함이 책 속에 배어있었다.

 

그래서, 어린 사회 초년생이 이 책을 본다면 좋을 것 같다.

30살의 시크함을 동경하는 20살이라면, 감동받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질문지들이 어떻게 하면 멋지게 늙을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한 답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ABOUT STYLE/ ABOUT LOVE/ ABOUT CAREER & RELATION/ ABOUT LIFE STYLE 이렇게 네 가지 주제에 맞추어

베티와 함께 풀어보는 질문 속에는 참 사랑스럽고 모르는 것 많고 무서운 것 많았던 젊은 시절의 열정이 녹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