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보이는 표지의 책이 그 내용도 왠지 좀 헐거워보일듯 한 첫인상을 안겨주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며 접한 책의 내용들은 제본되어 묶어진 종이들의 분량으로 제한해 놓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정말 알차게 들어있었다. '바이블'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자신들이 연구하고 매진하는 분야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심이 되는 진정한 경전처럼 자리매김하고 싶어하는 열정과 당당함도 책의 내용에서 읽을 수 있었다. 

아토피라는 질병에 모든 것을 걸고 연구하며 매진해온 한국과 일본의 두 의사가 양방과 한방 모두를 넘나들며 깊이있고 전문적인 지식전달과 실질적이고 효과있는 아토피치료와 관리방법을 제시해주었다.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보게된 주제는 먹거리였다. <세번째 이야기. 아토피치료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것들>과 <네번째 이야기. 아토피와 음식>, 그 두장에서 아토피예방과 관리를 위해 섭취해야할 각종 영양성분과 일상적으로 많이 먹고있는 먹거리들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게되었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 먹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가지게 되었지만, 우유나 달걀등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중요한 영양공급원으로 알고 있는 것들의 위험성을 알게된것은 심각한것을 넘어서 경악스러운 사건이었다. 

그외에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핵심적인 내용을 대변해주는 단어는 항산화, 해독 등의 단어였다. 암이라는 질병을 얘기하면서 늘상 들어온게 항산화라는 주제였는데, 이책을 통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요즘 많이들 말하는 해독이라는 것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아쉬운 것은 해독요법이 아주 오래된 치료법임을 알려주며 그 여러가지 형태는 소개해주는 데 구체적인 실천방법은 실려있지 않았다. 아마도 책을 집필한 분들이 의사분들이어서 전문적인 치료과정에 대한 것은 자세한 내용을 실지 않은 듯도 싶다. 아님, 처음 얘기한 것처럼 책의 제본분량을 차고 넘치도록 담겨진 내용들에 밀려 잘려나간 것인가?

아토피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식생활과 건강관리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을 발견한 기쁨과 좋은 길을 제시하며 관심을 갖고 들어서게 해주었지만 그 인도함에 끝까지 책임져주는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함께 남는다. 다음에는 이 책에 실린 전문적인 연구과 지침들이 실제 치료과정에서의 임상기록들과 함께 더욱더 깊이있는 인도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