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화면상으로 받을 때는 책이 아이들 참고서처럼 큰 사이즈인 줄 알았다. 책의 분량도 성경이라는 만만치않은 책에 대한 내용이니 꽤 많은 분량일 줄 알았는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도 편하고, 재밌는 그림과 함께 금방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잘 간추려진 내용으로 엮어져 있었다. 마음을 먹고 읽으면 하루안에 다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정작 읽어야할 책이 성경책이니만큼 그 목적이 되는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지침서가 성경을 읽기도 전에 지치지 않게 배려해서 만들어 진듯 여겨진다.

한마디로 이책 『성경 내비게이션』은 성경읽기와 좀더 깊이있는 접근에 필요한 상세한 지침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조금 더 빨리 읽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이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신앙생활 초기에 처음으로 성경을 읽는 게 너무 지루하고 어렵기만 하고 그렇다고 읽지않으면 안되는 큰 부담으로만 남아 있어서 늘 힘들었는데, 그때 이책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말 그대로 초보 운전자가 길을 헤매지않고 잘 가도록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게 내비게이션이니까.

듣기, 읽기, 공부, 암송, 묵상, 적용, 나눔의 7가지 단계별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한 실천 방법들도 같이 실려있어서 좋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암송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우리의 잠재의식에 반복적인 암송으로 심어진 말씀의 능력을 말해주며 또한 엄한 경고의 말도 함께 들려주었다.

우리 마음은 어떤 경험을 반복하거나 어떤 자료에 노출될 때마다 그것에 한층 더 강력하게 반응하기 위한 원자로를 구축한다. 그러므로 일상에서 우리가 육욕적인 자료들을 계속 접하는 것은 스스로 시한폭탕을 제조하는 행위와 같다...어둠의 세력은 우리 마음을 정복하기 위해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디는 성경과 죄를 서로 견주어 "이 책이 당신을 죄로부터 지켜주든지 아니면 죄가 당신을 이 책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5. 암송 내비게이션 中 198-199p)

그리고 책의 처음부터 쓰여진 우리가 해야 할 몫이고 있고, 하나님이 하셔야 할 몫이 있다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부담으로 적지않게 남았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도 책의 말미에서 명쾌하게 내려져 있어 참 감사했다.

그 다음에는 도움을 구하라. ’성경적용 표’를 만들어보면 ’내가 할 일’칸에 기입된 내용 대부분이 당신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본성대로 행하는 삶이 아닌, 본성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삶이다.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다. 그러나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7. 적용 내비게이션 235-23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