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모두 늑대’라고 할 때 늑대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그런데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저자 최광현 교수는 늑대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왜 그럴까요? 늑대 같은 남자는 어떤 남자를 말하는 것일까요? 살펴보겠습니다.

 

늑대 같은 남자는 어떤 남자인가?

 

 

(늑대와 개는) 겉모습이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그 습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은 완전히 상반된 특징을 갖고 있다.

늑대는 한 번 짝이 된 암컷과 평생 관계를 이어 나가지만 개는 암컷이라면 가리지 않고 기웃거린다. 늑대는 스스로 먹이를 사냥하지만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개는 사료에 길들여져 사냥 본능을 잃어 가고 있다. 늑대는 독립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암컷을 책임지고 암컷과 함께 인생을 개척한다. 늑대 사회에서 암컷은 결코 번식만을 위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수컷과 함께 무리를 꾸려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늑대 같은 남자 vs 개 같은 남자

‘늑대 같은 남자’는 좋은 무리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다. 무리 속에서 수컷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 속에 성장한 어린 수컷은 다음 세대의 리더가 될 수도 있다. 오직 한 마리의 암컷만을 책임지는 늑대처럼, 늑대 같은 남자는 책임감이 강하고 독립심과 경제력을 두루 갖춘, 평생을 한 여자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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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주인에게 삶을 의지하듯, 개 같은 남자는 부모에게 의존적이며 배우자 역시 새로운 의존의 대상으로 여긴다. 자기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늑대처럼, 훌륭한 연장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남자는 스스로 가져야 할 책임감과 의무감 또한 배울 기회가 없다. 연인이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정서적, 성적, 경제적 의존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늑대 과인지 개 과인지 구분하는 법

‘개’ 같은 남자는 내면에 진짜 자신감이 없는 남자들이다. 열등감과 결핍으로 똘똘 뭉친 이 남자들은 온 힘을 다해 몸 밖으로 자신의 빛을 내뿜는다. 그 빛은 자신의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발화되는 빛이 아니라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안간힘이다. 그가 여자에게 보여 주는 빛은 보여 주고 싶은 일부를 선택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이 빛은 결혼 적령기라고 불리는 ‘사회적 타이밍’에 다다른 여자들의 눈을 멀게 한다.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까 봐 불안한 여자들은 이 빛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혹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은 채) 성급한 선택을 하게 된다. 사회적 압박에 떠밀려 반딧불이의 빛에 눈이 멀면 그 이면에 감춰진 남자의 진짜 내면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개과의 남자인지, 늑대과의 남자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조바심을 버리고 신중하게 그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여자 앞에서 자기를 포장하기에 급급한 남자들은 정신적 압박이 상당하다. 그 압박은 때론 거짓말로, 허풍으로, 과장으로 위장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빛을 뿜어내는 데에 지치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 자신의 단점과 불리한 부분을 숨기기 위해서다. 조급한 여자뿐만 아니라 이런 남자들도 적당한 먹이를 찾아 빨리 결정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조급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순간순간 무리수를 두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다가 실수할 때도 있을 것이다. 남자는 자기가 여자에게 빈틈을 보였다고 생각한 순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숨기거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이벤트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바로 이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기억하자.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자신이 설정한 거리감에 안도하는 남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광현,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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