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작표현사전』 에서 살펴본 표정어 뉘앙스 차이 맛보기 

 

그 사람 볼이 빨개졌어요. 

표현도 이유도 그 때 그 때 달라요! 

 

 

영미인들은 친족이나 친한 사람끼리 뺨에 키스를 하거나 볼을 부비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또 어린아이의 볼을 꼬집거나 가볍게 두드리거나 쓰다듬으며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동도 하지요.

그래서일까요, 영미권에서 볼은 비교적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부위입니다.

 

특히 볼의 생김새는 외모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요

당연히 젊은 여성의 통통한 볼을 앳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진짜 빼어난 미모라고 여기는 것은 바로 높은 광대뼈라고 하네요.

당당한 위엄, 기골, 기품을 상징한대요. 

영미권 소설의 여자 주인공, 특히 유서 깊은 가문의 여성이나 의지가 강한 여성이

보통 광대뼈가 높은 것으로 표현되곤 하는 것도 이유가 있었군요!

 

그래서일까요?

cheek 즉 볼과 관련된 동작어, 표현어가 참 많은데요.

그 중

분명 볼이 붉어진 건데 왜 붉어졌는지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표현을 소개해 드립니다.

 

one’s cheeks blaze 볼을 붉게 물들이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분노 등의 감정이 격하게 치밀어 오를 때 사용합니다. 비슷한 말로  one’s FACE blazes도 있어요.

 

예문을 볼까요.

“Bullshit!”said Tom, his cheeks blazing, his eyes popping. — R. Harris

(톰은 “제기랄!”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는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이 막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Bullshit!"라는 말로 이미 짐작하셨죠?

 

one’s cheeks blush 역시 볼을 붉게 물들이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부끄러워하는모습을 묘사한 것이랍니다.

 

예문을 볼까요.

 Under his steady appraisal, Anne’s cheeks blushed and she lowered her lashes to hide her eyes. — C. Rossiter

(그가 자신을 평가하듯 지그시 쳐다보자 앤은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윗 속눈썹을 내리 깔며 눈을 감췄다.)

 

바야흐로 낭만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걸까요?

 

one’s cheeks are mottled in red patches 볼이 얼룩덜룩하게 붉어지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감정이 격앙된 사람의 낯빛을 묘사한 것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Her eyes were stupidly concentrated on nothing and her cheeks were mottled in red patches as though a fierce slap had left permanent
marks. — T. Capote

(작은 계집아이에게 우롱당하여 화가 머리끝까지 난 노부인은 망연자실하여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볼은 마치 세게 따귀라도 맞은 듯 얼룩덜룩하게 붉어져 있었다.)

 

할머니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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