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형 외톨이’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생활도 잘 하지만 불필요한 갈등이나 관계를 회피한다는 점에서 ‘은둔형 외톨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생활 문화 생각의 코드를 읽은 새로운 개념의 트렌드 분석서『라이프 트렌드 2013 :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을 통해 ‘활동형 외톨이’를 살펴볼까요. <편집자 주>

 

활동형 외톨이, 너는 누구냐?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적으로 연결돼 활동하지만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갈등이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영역을 중시하며 자발적으로 외톨이를 지향한다. 대인기피와는 또 다르다. 직장도 다니고 업무상 사람도 만나지만 인간관계로 얽히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갈등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확장은 약하게 연결된 인간관계만으로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게 만들어 활동형 외톨이의 입지를 높여 주었다. 아울러 직접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지 않아도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된 점도 활동형 외톨이를 확산시키는 데 호재로 작용했다.

 

할리우드의 스타인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본인이 활동형 외톨이임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의 연예인, 방송인, 사회적 명사 중에도 스캔들에 얽히지 않고 고고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일수록 활동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높다. 조금만 관계가 얽히거나 약간 문제가 생겨도 부풀려지고 회자되기 쉬운 게 유명인들인데, 그런 일조차 없다는 건 그만큼 스스로 조심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과의 개인적 관계를 단절시켰기 때문일 수도 있다.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생활은 문제없이 하되 인간관계의 갈등과 스트레스가 싫어 사적이고 직접적인 인간관계만 단절시키는 사람이다. 앞으로 능력 있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이 활동형 외톨이가 될 것이다. 활동형 외톨이라는 특별한 사람들의 영역이 이젠 보편적 사람들의 영역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활동형 외톨이로 진화하라

 

활동형 외톨이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인간 유형이자 미래를 지배할 가장 강력한 세력들의 보편적 속성이다.

나는 활동형 외톨이인가, 아니면 활동형 외톨이로 진화하고 있는 중인가? 미래는 활동형 외톨이가 주도할 것이다. 그들이 사회를 진화시키고, 그들이 혁신을 만들어 내고, 그들에 의해 사회는 더욱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변신할 것이다. 활동형 외톨이는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첫째, 소위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앞서서 활동형 외톨이가 된다. 왕따와 기존의 도태성 외톨이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활동형 외톨이는 루저가 아닌 위너에게 주어진 선택권이다.

앞으로는 인맥이 아니라 브랜드를 가진 개인만이 살아남는다. 1인 기업의 경쟁력은 영업이 아니라 전문성이 관건이다. 결국 퍼스널브랜드와 1인 기업이 대세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 있는 이들이 활동형 외톨이가 되어 간다는 의미다.

 

둘째,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내가 필요할 때만 연결하는 이기적 소통으로, 외톨이의 결핍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채워 준다. 이기적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톨이로서 고립감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쉽고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아이러니하게도 활동형 외톨이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셋째, 스마트워크를 지향한다. 기업과 조직의 업무 효율성과 편리성에 공헌한 스마트워크가 활동형 외톨이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조직에서 존재하던 개인이 점점 개인 자체로 생존할 기반을 찾는다. 개인이 조직에 고용되는 형태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하는 형태가 많아진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직장도 없어지고, 결국 1인 기업 또는 프리랜서로 각자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살아남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도 활동형 외톨이임은 분명하다. 조직의 시대가 가고 개인의 시대가 올 때 가장 개인적인 활동형 외톨이가 가장 선진적인 진화 모델이 되는 것이다.

 

넷째, 누구보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다. 활동형 외톨이는 개인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크리에이티브하고 삶의 여유가 있다. 21세기 들어 대단한 성과를 낸 창조적 혁신가들 중에는 유난히 괴짜들이 많다. 괴짜는 기성세대의 통념을 거스른다. 이들 중에는 왕따나 외톨이가 많았고, 자발적인 활동형 외톨이도 많았다. 사회적으로 활동형 외톨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민주주의 수준이 높아진다. 맹목적이고도 일방적인 목소리에 휩쓸리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성’을 벗어나 더 합리적이고 진보적으로 사고한다.

 

- 『라이프 트렌드 2013 :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본문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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