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 좋아하세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판타지 문학이지만,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의 인기 또한 이에 못지 않습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인디펜던트 지는 ‘필립 리브의 복잡다단한 상상의 세계는 해리 포터의 마법의 세계마저 단순해 보이게 할 정도다’라고 극찬하기도 했으니까요.

특히 ‘견인 도시 연대기’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재미 삼아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재미로 하는 거니까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 여러분, 노여워마세요. 저 역시 '해리 포터'의 팬인 걸요.

책으로도 영화로도 완결된 해리 포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해리 포터와의 작별이 아쉬운 분이라면, 새로 몰입할 매력적인 작품을 찾는 분이라면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를 한 번 살펴보세요.  <편집자 주>

해리 포터 VS 렌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해리 포터는 아주 어릴 때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마왕을 물리친 위대한 영웅이지만, 그 때문에 다른 마법사들은 해리를 두려워합니다. 특히 이마에 선명한 번개 모양의 상처는 해리에겐 훈장이자 십자가가 됩니다. 해리 포터는 부모의 원수이자 마법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인 볼드모트와 끝까지 싸우는 인물이지만, 혹시라도 그 역시 ’어둠의 마법사‘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닐까 고뇌하며 자신을 의심합니다.

견인 도시 연대기 3권 <악마의 무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이자 4권 <황혼의 들판>에서도 맹활약하는 렌은 1권과 2권의 주인공이었던 톰과 헤스터의 딸입니다. 밝고 총명한 열다섯 살 소녀로 호기심이 많지요. 엄마의 비밀, 엄마의 어두운 면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은 렌은 ‘이제 내겐 엄마가 없어’라며 엄마인 헤스터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엄마를 닮아 임기응변에도 능하고 싸움도 잘하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엄마의 무서운 면을 닮았을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스네이프 교수 VS 슈라이크

해리 포터를 못마땅하게 여겨 사사건건 괴롭히는 듯 보이는 스네이프 교수는 음험한 분위기로, 해리 포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 그의 편에 서 있는 것으로 끊임없이 의심을 받기도 했지요. 이 복잡한 캐릭터의 비밀은 질투와 사랑에 있었습니다. 스네이프 교수는 학생 시절 해리 포터의 엄마 ‘릴리’를 깊이 사랑했지만 사랑을 얻지 못했고, 해리 포터의 아빠 ‘제임스’에 대해선 엄청나게 질투를 했었지요.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인 ‘해리’에 대해선 아주 복잡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슈라이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전쟁 이후 마음이 없는 기계 인간 - 스토커로 다시 태어난 슈라이크는 무려 5년이나 헤스터 쇼와 함께 생활했습니다. 그녀가 부모의 복수를 위해 떠나자 오히려 헤스터의 적이 되어 헤스터를 해치려고 애를 씁니다. 그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속에는 헤스터에 대한 자신만의 사랑이 숨어 있었습니다. 헤스터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녀 또한 자신과 같은 기계 인간 ‘철의 여인’으로 만들어 영원한 동반자로 함께 하는 걸 꿈꾼 것이지요. 슈라이크는 분명 악인이지만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점에서 스네이프 교수와 겹치는 점이 있습니다.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 VS 페니로얄 교수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편에서 등장한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과목을 맡았지요. 여러 권의 마법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멋진 옷을 입고 다니지만 사실은 잘하는 마술이라곤 오로지 ‘기억술’밖에 없었던 사기꾼 마법사였고, 자신의 유명세 및 목적을 위해 해리 포터를 이용하곤 했지요.

 

‘견인 도시 연대기’ 2권 <사냥꾼의 현상금>과 3권 <악마의 무기>에 등장하는 페니로얄 교수도 타구난 허풍선이에 입만 열만 ‘구라’가 쏟아지는 사이비 역사학자입니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사실상 야바위꾼에 가깝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오직 자신의 영화에만 관심이 있고 톰과 헤스터를 이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질데로이 록허트 교수와 비슷하군요.

 

 

 

헤르미온느 VS 캐서린

 

헤르미온는 해리 포터와 론 위즐리의 친한 친구이자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최고 우등생이기도 합니다. 말포이 등으로부터 부모 중 한 명이 마법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꿋꿋하지요. 정의감이 대단한 곧은 성격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림 없이 의연한, 좋은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후에 론과 사랑을 꽃피웁니다.

 

견인 도시 연대기 1권 ‘모털 엔진’의 주요 등장인물인 캐서린 또한 착하고 곧은 성격입니다. 아버지인 밸런타인을 믿고 따르며 매우 사랑하나 아버지의 무서운 계략을 알게 되면서 이를 막으려고 동분서주합니다. 자신의 가족이지만, 가족 대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의를 택한 것이지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는 점도, 동정심이 많은 점도 헤르미온느와 비슷합니다.

 

 

 

론 위즐리 VS 톰 내츠워디

 

 

론은 가난한 마법사 부모를 둔 형제 많은 집안의 막내 아들입니다.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지만 공부 잘 하고 똑똑한 헤르미온느와 심지어 어둠의 마왕을 물리친 해리 포터와 절친으로 지내는, 별로 콤플렉스가 없는 태평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한 없이 가벼웠지만 친구와 끝까지 함께 하며 어느새 반듯한 청년이 된, 심지어 사랑도 성공적이어서 헤르미온느와 결혼에까지 이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고 인기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견인 도시 연대기’의 남자 주인공 톰 내츠워디 또한 내세울 것 없는 집안, 그것도 심지어 부모도 없는 역사학자 길드의 3등 견습생입니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 없지만 그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한 때 예쁘고 똑똑한 ‘프레야’와 비록 얼굴은 추하지만 어느새 사랑하게 된 ‘헤스터’ 사이에서 마음을 못 잡고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는 결국 사랑을 지키고 헤스터와 결혼해 ‘렌’이라는 착한 딸을 얻으며 아버지가 됩니다.

 

 

 

이 외에도

반 견인 도시 연맹의 소탕을 꿈꾸는 견인 도시 런던의 철의 시장은 크롬은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와, 크롬 시장에 충성하는 밸런타인은 볼드모트를 추종하는 어둡의 마법사군들과, 견인 도시 런던의 역사학자 길드 회원인 포메로이는 현명하고 존경받는 덤블도어 교장과 살짝 겹치기도 합니다.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가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헤스터'는 너무나도 여러 면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 대상이 없었습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식으로 헤스터는 참으로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요.

 

*해리 포터 관련  이미지는 모두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 스틸 사진들입니다.

*<반지의 제왕> 감독 피터 잭슨이 '견인 도시 연대기'를 빨리 영화화해서 작품 속의 인물이 어떤 배우와 만나는지 사진으로도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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