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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해설 맛보기 - 지금 사랑한다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은 1806년, 베토벤의 창작열이 절정기에 달하던 36세 무렵에 작곡한 곡이다. 당시 베토벤은 브룬스비크 자매와 가족처럼 지내고 있었다. 자매 중 동생 조세핀은 미망인이었다. 조세핀을 사랑했던 베토벤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탄생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느린 제2악장에는 베토벤이 조세핀과 마음속으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 약음기를 낀 현악기들이 주제를 제시한다. 제1변주에서는 클라리넷이 주제를 연주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그 사이를 누빈다. 제2변주에서는 독주 바이올린과 파곳이 주제 가락을 서로 넘겨받으면서 진행한다. 느릿느릿하면서도 부드러운 주제 가락들은 마치 베토벤과 조세핀이 서로 바라보면서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것 같다.                                                           
<클래식 사용설명서>에서 인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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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의 순간 함께 하면 좋은 클래식 음악 리스트 - <클래식 사용설명서>

사랑에 빠질 때
리스트 <세 개의 녹턴> 제3곡 ‘사랑의 꿈’
베토벤 <로망스> 제2번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
하이든 현악 4중주곡 제17번 <세레나데> 제2악장 안단테
림스키-코르사코프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 제3악장 ‘젊은 왕자와 공주 이야기’

아름다워지고 싶을 때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제2악장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제2악장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제2악장
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백조의 호수> 제1곡 ‘정경’

친구를 사귈 때
바흐 <두 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제2악장
베토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 협주곡> 제2악장, 제3악장
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제2악장

실망할 때
슈만 <만프레드 서곡>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
슈베르트 교향곡 제4번 <비극> 제1악장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 제2악장

이별할 때
쇼팽 피아노 연습곡 작품 10의 제3번 <이별의 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8번 <비창> 제2악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3중주곡 제1번 <엘레지>
그리그 모음곡 제1번 제2곡 ‘오제의 죽음’

외로울 때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의 꿈> 제2악장
멘델스존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제1악장
브람스 교향곡 제2번 제2악장 아다지오

추억에 잠길 때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제2악장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제2악장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3번 제2악장 아다지오

죽음을 애도할 때 
브람스 <독일 레퀴엠>
말러 제5교향곡 제1악장 ‘장송 행진곡’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3중주곡 <어느 위대한 예술가를 기념하기 위하여> 제1악장
 

<클래식 사용설명서>는 이런 책!

음악도 다른 모든 예술처럼 만든 이의 당시 감정과 상황이 들어 있다. 따라서 나의 감정과 상황에 맞는 곡을 들으면 쉽게 그 음악가의 감정을 느끼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베토벤은 <장엄미사곡>의 서두에서 “이 작품은 나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라고 썼다. 비단 베토벤의 이 곡뿐만 아니라 많은 작곡가들이 창조한 대부분의 음악 속에는 작곡 당시 그들의 다양한 삶과 마음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감상자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맞는 곡을 잘 선택해서 듣는다면 작곡가의 마음에 쉽게 다가설 수 있어서 훨씬 쉽고 즐겁게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클래식 초보자나 애호가 모두 각자의 생활 속에서 클래식을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현모, 클래식 사용설명서 저자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