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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교사가 교직에 몸담은 처음 5년 동안은 가르치는 기술이 발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나면 그 곡선이 평편해진대요. 경력 20년의 교사가 10년 된 교사보다 (평균적으로) 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신참 교사일수록 열심히 교수법을 개발하지만 일정한 수준에 오르면 익숙한 방식에 안주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저자 대니얼 윌링햄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선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사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연습이 효과적일까요?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에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에서 대니얼 윌링햄은 교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교사는 학생의 생각을 특정한 길로 안내하거나 새로운 지역의 더 넓은 길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사에게도 새로운 지역이라 학생과 나란히 여행할 수도 있다. 교사는 여행길에서 늘 학생을 격려하면서 장애물을 만나도 좌절하지 말라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여행 경험을 되살려 길을 닦아 주고 웅장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지 않도록 끌어당기듯이 교사는 학생들이 여행을 중단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 가르치는 일은 곧 설득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대니얼 윌링햄이 제시하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연습법을 한 번 살펴볼까요?

첫 번째, 자신의 교수법을 평가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자

1단계 : 함께 연습하고 싶은 교사를 찾는다
2단계: 수업을 녹화한 뒤 혼자 수업 비디오를 본다
3단계: 동료 교사와 함께 다른 교사들의 수업 비디오를 관찰한다
4단계: 동료 교사와 함께 각자의 수업 비디오를 보면서 의견을 나눈다
5단계: 수업에 적용하면서 후속 조치를 취한다

두 번째, 교육일지를 쓰자

수업 계획과 결과를 기록한다. 수업이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이 날 때마다 일지를 읽어 본다. 수업이 잘된 날과 안 된 날의 양상을 살펴보고, 좌절한 순간도 찾아보고, 아주 잘 풀린 날도 찾아본다. 일지는 처음 시작하기는 쉬워도 꾸준히 쓰기가 어렵다. 일지를 꾸준히 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 첫째, 차분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찾아서 일지 쓰는 시간으로 정한다.(예를 들어 아침형 인간인 내가 잠들기 전에 일지를 쓰겠다고 계획을 세우면 아마도 지키지 못할 거다.) 둘째, 매일 뭐든지 쓰려고 노력한다. 하다못해 “오늘은 평범한 날이었다.”라고만 써도 괜찮다. 매일 무엇이든 쓰려고 노력하면서 일지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9-5] 셋째, 일지는 ‘나’만 보는 것으로 한다. 글솜씨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길게 쓰지 않아도 괜찮으며 며칠 혹은 몇 주 밀렸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한참 쓰지 않았다고 해서 밀린 일지를 채워 넣을 필요도 없다. 기억날 리 없고 오히려 그 생각에 사로잡혀 다시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 넷째, 스스로 솔직하게 비판하고 칭찬해야 한다. 뿌듯한 순간을 만끽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동료 교사들과 모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자

2주에 한 번도 좋고, 시간을 정해서 동료 교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 이 때 교사모임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들과 함께 고민을 털어놓고 성공담을 나눌지, 공개 토론의 장에 문제를 꺼내 놓고 여럿이 함께 해결책을 찾을지를 분명히 한다. 모임의 목적이 정해졌으면 교육 관련 책이나 전문 학술지 등을 읽고 토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관찰하자

과연 교실에 있을 때 학생의 모습이 그들의 진짜 모습일까?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동네 친구들과 놀 때는 어떤 모습인지 관찰하면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가르치는 학생들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가만히 지켜보라. 특별한 계획을 세우거나 목적을 정하지 않고 그냥 관찰한다. 처음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성실히 관찰하면 전에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띌 것이다.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다양한 성격 특질, 사고방식에서 미묘한 단서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관찰할 시간과 공간만 마련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제9장 학교 수업을 맡아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에서 인용, 발췌 및 재정리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학교 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교사와 학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한 ‘학생과 수업, 그리고 성적’에 대한 9문 9답!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시험에 꼭 필요한 기술은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 반복은 유용한 학습 방법인가? 학생들이 과학자나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에서 학생별 맞춤 수업이 가능한가?” 등등에 대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지과학자 대니얼 윌링햄이 풍부한 교육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실제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에 적용할 수 있는 교수법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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