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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2-171]우리는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이정전, 2012)

I.느낌

①경제학, 행복을 이야기하다.

-만약 “당신의 존재이유는 무엇입니까?”, “당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우리는 갑자기 말문이 막히거나 아니면 다양한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 종교, 일과 관련된 그럴듯한 대답에서부터 단순하게 살아간다는 등의 대답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그러한 답변의 근거들의 바탕에 숨어있는 것을 찾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행복”이라는 개념과 연관이 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본다. 자신이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행복”과 연결되고,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행복”의 길임을 알기에 가능할 것이다. 일을 한다는 대답도 단순히 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더 큰 “행복”에 이르기 위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그냥 살아간다는 말도 사실은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현재 살아가는 방식이 자신에게는 편안하고 나름대로 “행복”의 느낌을 제공하기에 그렇게 대답한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행복과 경제 혹은 경제학은 어떤 상관이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오늘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누리는데 경제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루고 있다. 경제학이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혹은 행복이라는 주제에 대해 경제학을 재정리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②경제와 행복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6가지 시각

-경제와 행복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 혹은 다른 말로 행복을 경제학적 시각으로 분석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저자는 6가지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⑴시장에 맡기면 사람들의 행복은 극대화될까?

⑵정부의 역할이 확대되면 국민들은 행복해질까?

⑶소득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행복해질까?

⑷부동산, 사람들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⑸환경을 무시하고 우리들의 행복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까?

⑹사람들은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할까?

③이 책은 무엇이 독특한가

-농경사회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문명을 소비하며 우리의 삶의 양식은 크게 바뀌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이 어려워진 세상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이 필요해졌다. 그에 따라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신문에서도 다양한 경제에 대한 기사들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학습한 수많은 경제에 대한 개념과 체계는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 대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전통적인 경제학은 시장을 중심으로 몇 가지 가정을 가지고 이론을 전개한다. 문제는 이러한 가정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에서 등한시 하거나 혹은 덜 다루었던 요소나 현상들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제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떠오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전통적인 경제학의 부족한 부분을 요약하여 설명하여 준다. 그것이 공공경제학이라는 영역이고, 행태경제학, 환경경제학의 영역이다. 또 부동산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설명들은 모두 55개의 짧은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여러 개의 꼭지들을 서술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일관성을 놓치기 쉬운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행복” 혹은 “복지”와 관련하여 새롭게 떠오르는 경제학의 영역과 개념 그리고 논리를 차분하고 일관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쉽게 서술되었고, 지적 호기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역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 몰입도도 높게 유지될 수 있다.

④우리에게 무엇을 제공하는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와 불확실성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현상의 이면을 꿰뚫어보려는 지속적인 시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경제의 영향력이 커져 가고 있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해 “행복”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을 경제현상과 관련하여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이론적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느낌이다. 차분하게 읽어보면 얻게 되는 것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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