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몽키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상사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직장인들의 푸념과 한숨을 재미있는 닉네임과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글을 읽다보면 요즘같이 20~3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과 88만원의 월급으로 한달을 지내야하는 88세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배부른 투정으로 보일 수 도 있다.

잘나가는 회사인 증권사에 다니며, 많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주인공은 항상 2년안에 회사를 그만 둘 것이라 생각하며 힘든 직장 생활을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그는 중얼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 90시간을 일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증권사의 신입사원이다.

그의 주변에는 모든 것이 냉소적인 까칠 깐죽,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찌질 곰탱, 후진영혼등 동료들과 자신들을 항상 괴롭히는 독두꺼비, 얼음여왕, 밥맛제비등의 상사들이 항상 그를 회사에서 달아나고 싶게 만든다.

이 글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물들의 이름 대신 별명을 지어 표현함으로써 인물의 캐릭터도 살리고, 또 재미도 더했다.

실제로 우리가 회사생활이나 학교 생활을 할때 주변 인물들에 대한 별명으로 그 사람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 글에서 그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작가의 경험적인 이 글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이 글은 힘들고 지친 우리 직장인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는 글이다.

아부를 통해 직장생활을 편하게 하는 사람, 누군가 그 사람대신 더욱 많은 일을 떠안게 되는 사람, 또 상사들을 씹고, 그만둔다는 말을 입버릇 처럼 하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등의 모습들은 우리 주변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직장인들의 평범한 모습니다.

작가 또한 직장인으로써 이 글을 썼기 떄문에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인물들의 느낌과 감정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요즘같이 경제가 어렵고, 취직하기 어려운 이 때에 책 속의 인물들이 어쩌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자신의 고통이 가장 크다고 백수는 백수대로의 고민과 애환이 있지만, 직장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다.

그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월 스트리트라는 거대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이야기들이 이 글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결국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그 속에서 빠져나온 주인공이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책의 결말을 본다면 지금 직장을 떄려치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