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가 담긴 8가지 우표 이야기" 는 우표를 살피는 일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표의 기능과 종류 및 우표의 역사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고, 우표를 통해 우리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정권의 변화에 따라서, 사회 분위기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의 의식 변화에 따라서 우표도 변화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우리 역사의 여러 조각들이 퍼즐처럼 들어있다. 대한제국의 체신교사로 활동했던 클라망세라는 사람은 길맹세라는 한국이름도 지었다는 내용,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던 순종이 홍릉에 전화를 설치해 3년상을 전화로 대신했다는 내용,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수집가는 무궁화운동으로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 남궁억이었다는 내용,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에 거북선을 넣으려고 했으나 일제강점기였던 탓에 숭례문 그림이 들어갔다는 내용, 모든 것이 정지해 있을 것 같은 전쟁 중에도 우체국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기념우표까지 제작되었다는 내용, 급격한 경제 개발로 파괴되는 자연 환경에 관심을 높이기 위한 자연보호 시리즈 우표와 국립공원 시리즈우표가 제작되었다는 내용, 5.16군사 정변이 끝나고 한 달 뒤에 만들어진 5.16군사혁명 기념 우표는 우리나라 기념 우표 중 가장 짧은 시일에 안에 발행된 우표라는 내용, 북한에서 처음 발행된 우표가 무궁화와 금강산을 담은 우표라는 것은 북한도 처음에는 나라꽃을 무궁화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는 내용 등은 이 책에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아쉬운 점은 우표 이야기인 만큼 우표 그림이 더 많이 실렸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쇄한 이화 보통우표는 도안이 아름답고 인쇄 상태가 선명하다고 했는데 사진이 없었고, 시리즈 우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진이 별로 없어서 궁금하고 아쉬웠다.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우표로 배운 게 더 많다.
미국 32대 대통령 루스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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