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 속에 숨은 문화 유산 찾기"는 우리 나라 그림 속에서 유물과 풍속을 찾으며 예술적인 감각을 키우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농경 무늬 청동기에는 따비로 밭을 가는 그림과 솟대를 연상시키는 새 그림이 숨어 있고 이 그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풍속화이다. 백제도 고구려와 같은 굴식 돌방무덤이 있는데 그 안에 그려진 그림을 통하여 백제인들의 삶을 찾아낼 수 있다. 뒷 부분에는 고구려의 무덤벽화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미인도를 통해서는 그 시대 여인들을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떻게 멋을 냈는지 알아보고 대장간 그림에서는 도구들의 이름도 배울 수 있다. 놀이 문화를 알 수 있는 그림도 있고 책거리도에서는 책과 관련있는 도구들을 익힐 수 있다. 어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태조의 곤룡포가 푸른색인 점, 고종 어진의 곤룡포는 황색인 점에 대한 생각거리도 제공해 준다. 또한 무인과 문인 및 일반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그림이 소개되고 있다.

책의 끝 부분에는 우리 조상들이 그 시대를 살면서 바라는 것과 기원을 담은 그림과 글자들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우리나라 현재 사용되는 화폐 속에 숨어 있는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림 속에 숨어있는 우리 조상들의 일상 생활 모습이나 여가를 즐기는 모습, 풍속, 의식주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그림 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도구들에 대한 정보와 명칭도 함께 익힐 수 있다. 따라서 한번에 쭈~욱 읽어내려가기보다는 두고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에 더 좋은 책이다.

우리의 시간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조상들의 지혜롭고 수준 높은 문화들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고, 그동안 모른척하며 지냈던 우리 것 하나하나를 다시금 되새기며 그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은 노력을 다짐해보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