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탐구 생활"은 기존의 환경 도서와는 차별화를 선언하며 출발하고 있다. 기존의 환경도서가 지구의 암담한 미래를 예견하며 경고성 글로 가득 차 있다면 이 책은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지구를 지키는 스마트한 방법을 안내하며 희망을 주는 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보면 다른 환경책들과 주제 면에서는 크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참신하기는 하다. 우선 '끔찍하다'든지 '재앙'이라든지 하는 부정적인 단어들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아이들을 훈육할 때도 부정어보다는 긍정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효과를 기대하며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고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지식들을 안내하며 어려운 용어 설명도 추가되어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패스트 패션으로 우리가 입는 옷이 지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 방법은 굶주린 지구로 먹거리와 관련된 지구 지키는 방법을 보여준다. 세 번째 방법은 테크노 행성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전자제품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방법은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지구를 지키는 방법들을 보여준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며 모든 환경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대안 하나하나에도 그것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여준다)을 제시하며 그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독자들로하여금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게 유도하고 있다.

책이 얇고 그림이 많은 듯 보여서 금방 읽을 것 같지만 글밥이 작은데다가 내용도 꽤 많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탐구만화가 들어가 있다. 친환경 생활을 위한 여러 가지 세부 사항들도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도 읽히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