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중용.대학"은 보급 문고판 시리즈 중 하나로 읽기도 쉽고 휴대가 간편한 장점이 있다. 四書 중 두 편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꼭 읽어야 하는 사람이 시간이 부족할 때나, 읽었는데 기억이 희미해서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어질 때 읽으면 좋을 듯하다.

중용을 읽다보면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 산술적인 한 가운데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중용의 덕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서양에서 말하는 중용과 동양에서 말하는 중용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대학을 읽다보면 학문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마음가짐, 나라를 다스리거나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군자는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행할뿐이요, 그밖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 부귀에 처하면 부귀를 행하며, 빈천에 처해선 빈천에 마땅하게 처신하고, 미개족속 처해선 미개족속에 마땅하게 처신하며, 환난에 처해선 환난을 행하는 것이니, 군자는 들어가 자득하지 못하는 데가 없는 것이다. 윗자리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윗사람에게 기어오르지 않는다. 자기를 바르게 하고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면 원망함이 없을 것이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탄에 처신하여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에 행하여 요행을 바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활쏘기는 군자와 비슷함이 있으니 정곡을 맞추지 못하면 돌이켜 그 자신에서 원인을 구하는 것이다”

.....중용에서

예전에 온 세상에 밝은 덕을 밝히고자 한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다스렸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집안을 반듯하게 하였다. 자신의 집안을 반듯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몸을 닦았다. 자신의 몸을 닦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았다. 자신의 마음을 바로잡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하였다.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앎을 극한까지 확충(넓혀 보충함)시켰다. 그와 같은 앎의 확충은 사물을 탐구하는 데 있다.

......대학에서

대학에 이르기를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마음이 있지 않으면.......이 부분에서 눈이 멈춰 한참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