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책의 역사"는 책을 스스로 찾아 읽을 수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누구나 꼭 한 번쯤은 읽어야 하는 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의 역사"는 9가지의 큰 주제를 정하고 서너 가지의 작은 주제를 나누어 책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책이 언제부터 만들어졌고, 어디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사람들에 의해 책이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문자의 발명을 시작으로 책의 역사를 살피고 있다. 점토, 파피루스, 양피지, 대나무, 비단 등 종이가 발명되기 전 글자를 적었던 것들의 역사를 설명하고, 두루마리 형태의 책이 코덱스 형태의 책으로 변화하는 역사를 설명하며, 종이의 발명과 우리의 한지, 인쇄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책이 아름다워지는 과정과 책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여러 가지 직업들, 책이 가지고 있는 힘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을 보관하는 장소 도서관의 역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래의 책에 대한 설명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예전에 사서 읽었던 교학사 출판의 "책 이야기"와 "책의 세계"에 비해 튼튼한 구조로 만들어졌고, 또한 컬러 화보가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책 이야기"나 "책의 세계"의 내용에는 실려 있지 않은 미래의 책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어서 세 권의 책을 함께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이나 장서인, 판권, 저작권 등에 대한 내용이 없고 무엇보다 책의 역사인데 책의 명칭에 대한 그림이나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책의 세계"에 보면 사람으로 된 도서관 이야기가 나오는데, 옛날 로마 시대에 기억력이 뛰어난 노예 2백명에게 책 한 권씩을 외게 해서 최초의 사람으로 된 도서관을 갖고 있었다는 이데리우스라는 부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 도서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