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전작 인생수업은 솔직히 끝까지 읽지 못한 몇 권 안되는 책중의 한권으로 아직도 책장안에 머무르고 있기에 이번 생의 수레바퀴도 첨엔 읽을지 말지 조금 고민이 되었던 책이다..난 자기 계발서는 좋아라 하지만 인생수업은 말 그대로 잠안올때 읽으면 직방인 수면제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책 생의 수레바퀴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그녀의 인생을  쓴 자서전인 이 책에선 그녀의 출생부터 죽음직전 까지의 삶이 드라마 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게 선보여진다.. 900g의 작은 몸을 가지고 세 쌍동이 중 첫째로 태어난 그녀는 세 쌍동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아니 죽음을 위해 살았다..

난 천주교 신자인데 이 책 속의 죽음이후가 정말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 같아서 기쁨도 느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힘들게 더 투쟁적으로 더 사랑하고 베풀면서 살다가 짧지 않은 생을 마감한 그녀가 아직도 나만이 불행하다 느끼는 내게 힘내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죽음과 마주 하는 그날까지 죽음과 친구하면 온전히 내 삶을 행복으로 채워나가야 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다루다 보니 남의 시선과 남의 사고를 많이 배제하고 자신 위주로만 썼기에 조금은 주관적 견해도 없잖아 있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