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에 포옥 꽂혀 그의 책은 거짐 다 읽어본 것 같다..

맨 처음 공중그네를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이란..왠지는 모르지만 나두 그리 일본 문학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요시모토 바나나 이후 첨으로 접한 일본 작가라서 조금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밤중의 행진, 마돈나, 걸, 남쪽으로 튀어, 인더풀, 그리고 면장선거까지.. 참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의 소설이 넘 좋았다..책읽기 별루 좋아라 하지 않는 남편까지도 재밌게 그의 책은 읽었으니깐.. 그래서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스무살, 도쿄도 읽기도 전에 마냥 재미있는 소설이려니 하고 구입했었다..

물론 그의 책은 여전히 재미있었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였다.. 그 재미 뒤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결코 내보이지 않았는데도 언뜻언뜻 엿보인다고 해야될까??

1959년생인 주인공(히사오)의 이야기가 오쿠다 자신의 자서전처럼 그렇게 그려진다..

"젊다는 건특권이야. 자네들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을 가졌어.” p.137

“실패가 없는 일에는 성공도 없어.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야. 그거야말로 살아 있다는 실감이란 말씀이야!” p.138

딱 6일동안의 이야기이다.. 그 6일안에 10년간의 이십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진기하다는 느낌이랄까??

나의 이십대도 한번 뒤돌아보게 되는 충분한 계기가 되어주었다.. 오쿠다의 다음 작품도 너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