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이 임꺽정 소설책인지 알았다.

그러나 고전평론가 고미숙작가의 새로운 의미의  책이었다.

그렇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이 책 한 권이면 임꺽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니까 나는 그것으로도 좋다.

임꺽정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잘 알 수 있다는 것은 그에 대해 많은 노력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일거다.

임꺽정은 무지 백수의 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면서도 잘살고 그로 인해 자기 같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살았다.

가정을 꾸리면서 노력하는 가장도 못된다.

그 당시에는 더불 살이가 왜 가능한지를 이 책으로 알 수가 있었다.

왜?

그렇게 당 당하게 일도 안하면서 남의 집에서 주는 밥을 꼭꼭 챙겨 먹으면서도 당 당 할 수 있는지 그 시대의 여러가지 제도 때문일 수도 있다.

양반과 평민, 백정으로 나눠지면서 그들은 먹고 살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다.

특히 임꺽정은 백정의 자식이기에 해야 할 일은 정해지면서 태어났다.

그러나 임꺽정은 아버지의 일도 하기 싫어하고 그저 놀기만 좋아하는 그러한 사람이었다.

이 책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임꺽정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뻔뻔하다는 것이다.

한 곳에 있기를 거부하고 돌아다니면서 살아야 하는 그들은 모두 불쌍한 인간일 뿐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말이 있다.

꺽정이와 그의 친구들은  '노는 남자'들이다.

노는 남자라고 하면 지금은 백수라고 할 수 있다.

백수이면서도 당 당한 그들은 어찌보면 그 시대의 피해자이고 먹고 살 길이 없어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고미숙은 어떠한 사람인지가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진다.

왜 이렇게 임꺽정에 대해 열변을 하면서 이야기를 할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바로 그녀는 최초의 고전평론가이기에 그녀가 하는 말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생기지 않는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 중에 데릴사위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며느리들이 시댁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문제가 아니라 장모와 사위와의 갈등으로 서로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장모와의 갈등으로 남자들은 한 곳에 있기가 힘들어지는 것도 지금하고 그리 다르게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 시대에도 사위가 아들같이 행동을 많이 한다.

사위이지만 처가에 잘하면서yle="FONT-SIZE: 12pt; FONT-FAMILY: 994265_12">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에서 느껴지는 것도 조금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