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대장간] - 길쌈

 

 

길쌈이라는 것은 우리 세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통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우리 동네에서 길쌈을 해 오고 있기 때문에 베짜기에 관한 전 과정을 잘 알고 있다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길쌈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니 더욱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한국톨스토이 [전통문화대장간] 전집은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나라의 전통문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책으로 편찬했다. 전 64권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내용도 다양하여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전통문화, 놀이풍습, 먹을거리, 멋과 아름다움, 생활도구, 생활지혜, 전통과학 등 총 7가지 테마로 나누었고,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 39번째 이야기 "길쌈"은 생활도구에 속한다. 베틀로 한 올 한 올 짜서 만든 옷감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놓아, 아이들이 길쌈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해 놓았다. 무엇보다 길쌈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흥미롭다. 어느 부잣집 영감이 길쌈을 잘 하는 며느리감을 찾는데, 곱단이라는 처녀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샘이 많은 춘심이 곱단이의 길쌈 과정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해방을 놓는다. 하지만 거기에 지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내여, 결국 그 집 며느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곱단이가 옷감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모시날기, 도투마리 등 길쌈에 관련된 여러 가지 단어들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베틀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과 각 부분의 명칭과 설명이 곁들어져 있으며, 또한 이 주제와 관련된 교과서 연계 부분도 알려주고 있어 학습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아가면서 조상들의 지혜도 배우고 그 분들에게 고마움까지도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