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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펭귄나라의 비둘기'는 단순한 우화이다. 펭귄나라에 문제가 생겼고 그 해결책을 비둘기가 제시했다. 그러나 펭귄들은 비둘기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펭귄나라의 지도층은 펭귄이므로 비둘기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시한 것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결국 펭귄은 다른 새들의 제안으로 눈을 돌린다. 펭귄은 결국 비둘기, 앵무새, 백조 등 다른 깃털을 가진 새들과 함께 난관을 극복한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간단 명료하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애라는 것이다. 상사는 부하 직원 말을 하찮게 여기고 부하직원은 상상의 말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이 둘 사이에 편견은 깊어진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는 비전문가를 무시하고 비전문가는 전문가의 말에 무조건 복종한다. 이 또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나오는 언행이다. 저자 바바라 헤이클리와 워렌 슈미트는 이 책은 조직 내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열린 마음으로 모든 사람의 생각과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 잡힌 사람은 귀를 틀어막기 십상이다. 이 고정관념을 벗어나야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 그런 행동에서부터 조직이 움직인다.

이 책은 성공이나 처세술 책이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나오는 성공이나 처세술 책은 우화를 통해 설명한다. 이해를 높이려는 의도인 듯하다. 그러나 뻔한 결과가 처음부터 보이는 책은 매력적이지 않다. 이 책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