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니…
자동차가 발명된 것은 인류에게 큰 재앙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 차에 책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 워커>를 접했다.
 
저자 존 프란시스는 22년 동안 걸어다녔다.
자동차, 비행기를 타지 않고 두 다리로 미국을 횡단하고 쿠바와 브라질, 알래스카와 남극까지 다녔다.
환경 보호를 이 세상에 알리고자 그랬다.
그 과정에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토지자원 분야에 박사 학위도 받았다.
1991년에는 UNEP(유엔환경계획)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UNEP를 홍보하기도 했다.

 

나는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인류가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자동차가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인류는 자동차를 발명하기 전 세상에 머물러야 했다고 생각해 왔다.
더도 말고 딱 그 정도만 인류가 발달했어야 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순전히 생각뿐이다. 
매일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자동차로 여행을 한다.
이미 편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자동차가 없으면 하루도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존 프란시스는 몸으로 실천했다.
20~30년 동안 걸으며 환경의 중요성을 인류에게 전파했다.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청소년기에 이 책을 접한다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청소년의 풍부한 상상력과 환경에 대한 인식에 스파크 같은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도 들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조금 더 생생한 느낌이 전해질까?
사실 책 내용은 지루하다.
전개가 빠른 부분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빠르고 지루할 때는 하품이 나올 정도다.
450여 페이지를 읽는데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