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북스-이 세상에 이유없는 말썽꾸러기는 없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뭐가 문제인 걸까?

내가 무언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런 생각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왜 이렇게 불만 투성이 인거지?

뭐가 저렇게 못마땅해서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는거야?

정도는 약과인듯 합니다.

아~우!! 답답해!! 대체 뭐가 잘못된거야!!
그만좀 해줘~!!!!

속으로 외치고 외치고... 몇번을 외쳤는지 모릅니다.

어떤때는 실제로 소리를 지른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결론이 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내 아이의 속내에 들어가 볼 수 만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을 정도일때도 있지요.

 

[이 세상에 이유없는 말썽꾸러기는 없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늘 겪을 것 같은 많은 상황들을 그림과 길지 않은 설명을 통해

내가 그동안 정말이지 황당하고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일깨워주더군요.

내 아이는 그저 '아이'일 뿐인데.... 그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     *     *

 

책의 내용 중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아이가 하루에도 몇번씩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

저 저역시도 저 그림에서 보이듯,

"방금 말했잖아! 왜 자꾸 물어?!"

라고 답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짜증내고, 화를 냈는 것을 반복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이 질문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가 곁에 없다는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 떠오른 모습을 공유하고 싶어서 계속해서 말을 하는 것 뿐이라고 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 역시 그랬던 듯합니다.

무언가가 궁금해서라기보다 자기 머릿속의 내용을 확인하듯

질문을 쏟아내는 것... 그럴때는 오히려 아이와 함께

그것을 함께 공유해주고 스스로 다시한번 떠올려보게 하는게 좋다는

내용에 깊이 공감이 되더군요.

 

이 페이지 역시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아이는 그저 자신이 아는 것이 눈에 보여서

"저거~!"했을뿐인데... 아이에게 돌아가는 답은 늘...

"또 사달라고?!"

이지요...

 

누군가 친구나.. 다른 어른이 "저기 봐~ 갖고 싶다~!"라고 대놓고 말한다해도

"그래~ 나도~ 너무 멋진데~!"말 해줄수 있으면서

왜 내 아이에게는 "갖고 싶다고?! 어림없어~!"라고

먼저 말해버리는 걸까요?

 

책을 읽는 내내...

참...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답니다.

똑 같은 상황에.. 힘들이지 않고 그저 말 한마디만 달리하면 되는데.

그게 그리 힘들었을까.. 싶네요.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아이'를 '아이'로 바라볼 수있게 도와주고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