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아파!]

 

가끔... 그럴때가 있습니다.

나 스스로 지치고 힘들때, 나 스스로 몸이 너무 아플때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고, 아프다고 느껴질때가...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변에는 나보다 더 힘든사람, 아픈사람은 많지요.

내가 힘들고, 아프다는 것만들 생각하느라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잊을때가 많은데,

이책은 나의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아차릴 수있도록 도움을 줄 것 같은 책입니다.

 

발에 가시가 박힌 강아지가 병원에 가는길에 친구들을 만나는데,

강아지가 만나는 친구들마다 크게 다치게 됩니다.

주인공 강아지는 자기 아픔만 생각하느라 그것을 미처보지 못하지요.

큰 가시가 박혔다고 말하는 강아지의 표정에서는

왠지 그것을 자랑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병원에 가서도 자신의 아픔만을 생각하느라

붕대를 친친 감고있는 친구들을 보지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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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내내 우리아이의 입에서는

"이 강아지 이상해~"

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군요.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기에도 엄살을 부리는 것처럼 보였던가봐요.

친구들이 다치는 장면에서 재미있게 다치는(?) 그림이 많아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가시가 박혔다고 왠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랑하듯 말하는

강아지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것을 느꼈나 보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은근 슬쩍 물어봤었답니다.

"손에 가시가 박히면 어떨 것 같아?"
"응... 아플거야! 엄~청 아플걸? 하지만 악어한테 물리는 것보다는 나아."

라더군요.^^

아마 아주 조금이지만...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 듯하더군요.

여러번 읽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돌아볼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