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나라에 마음씨 착한 젊은이 '티보'와

서쪽 나라에 마음씨 착한 젊은이 '토마'가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날 아침, 어깨에 총을 멘 군인들이 나타나

나라를 지키고 적군을 몰아내기 위해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어 행군하라고 합니다...

드넓은 전쟁터에 도착한 그들은 명령에 의해 각자 맞은편 참호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동쪽 나라 젊은이들과 서쪽 나라 젊은이들은 죽어갔지요.

젊은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사실은 형제나 다름없었어요.

오늘날 두 나라 사이에 펼쳐진 들판에는 밀도 자두도 자라지 않고 십자가만 있답니다.

어쩌면 어느날 군인들이 여러분을 찾아와 명령할지도 몰라요

그러면 여러분은 티보나 토마처럼 따라가지 않을 거라고 말해 주세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일을 할 거라고 소리쳐 주세요.

이 책은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전쟁에 참여한 두 나라의 젊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동쪽 나라 젊은이와 서쪽 나라 젊은이는 같은 나라의 한 형제지만

이유도 모르고 강제로 끌려간 전쟁터에서 서로를 죽이게 되지요~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아름다운 자두와 밀의 금빛은 더이상 볼 수가 없게 되었네요.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현실을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는것 같아요...

특히,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6.25를 앞두고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 천안함 함선침몰이 발생하여

조금 더 가슴아픈 6.25를 보내어야 했던것 같아요~

다른 해보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그때의 아픔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기억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서 그 아픔이 점점 희석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휴전상태...

말 그대로 끝나지 않은 전쟁~

통일이라는 것이 서로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겠지만,

이미 통일을 하여 잘 살고 있는 독일을 보면 부러울 뿐이네요~

'티보'와 '토마' 처럼 더이상 형제간에 이유도 모르고 싸우는 일은 없었음 좋겠어요~ 

'쥘리앵 비요드'와 '뤼 뒤 몽드 출판사'는

<티보와 토마 이야기> 그림책 작업의 연장으로

위와 같은 커다란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였답니다.

이 포스터는 1차 대전 종전 기념일에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프랑스의 파리와 독일 베를린의 90개 초등학교 주변에 붙였다네요~

전쟁은 끝났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의 의미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였던거 같습니다...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전쟁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어린아이지요...

작년에 아이랑 '용산 전쟁기념관'에 들러서 전쟁의 의미를 처음 나누어 보았구요.

그 후로는 책을 통해 전쟁이야기를 몇번 본 적이 있답니다.

오늘 <티보와 토마 이야기>를 읽으면서

"엄마, 동쪽나라 사람들과 서쪽나라 사람들은 왜 싸우는거야?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면 안돼지~ 친하게 지내야지... 그치~" 그러네요.

모든 사람들이 아이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그러면 전쟁이라는 단어도 없었을테고,

티보와 토마처럼 형제끼리 싸우는 일도 없었을테고,

이 세상은 '한여름에 반짝이는 자두와 밀의 금빛'처럼

참 평화롭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