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출발한 '리젬 출판사'는 아직 조금 생소하지만

최근들어 어린이 책이 많이 출간되면서

간간히 이름을 듣게 된 출판사랍니다...

도서출판 리젬에서 출간된 동시집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 입니다...

생각보다 크고 두꺼운 책에 조금 놀랐어요~

하얀 도화지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김시민 님의 시와 이상열 님의 그림으로 되어 있답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제 1부 우리 학교에 놀러 오세요

제 2부 우리 가족과 똑같은 가요?

제 3부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제 4부 우리는 들꽃 친구

<차례>를 보듯이 동시집이 네부분으로 나뉘어서

각각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주제별로 느낌이 많이 달라서

한권의 책에서 시인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가 있었어요~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아짐에 따라 혼자서 보내야만 하는

요즘 도시 아이들의 모습을 동시로 담아냄으로 해서

현대 가족의 실상과 아이들의 속마음 대변하기도 하구요~

고향의 이야기와  자연의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환경이 무엇인지 말해주기도 하네요~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에 나오는 그림들을 모아 보았어요~

동시집에서는 보기 드물게 동양화로 되어 있답니다...

그림이 수묵화 또는 수묵담채화로 되어 있어서

먹물이 퍼지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섬세하지는 않지만 약간 과장된 인물의 표정도 재미있구요~ 

아무래도 평소 아이들이 자주 접해보지 못한 수묵화라

그림을 보는 재미가 솔솔 하였답니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입니다...

옛이야기에 요즘 사회상을 반영하여 지은 동시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요렇게 꼬집어서 말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이한것 같아요~

책을 보는 울 솔이의 모습이랍니다...

열심히 책을 보다가 갑자기 솔이가

동생이라 여기며 아끼는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와서는

"너도 이 책 봐~ 내가 읽어줄께~"하면서

강아지에게 열심히 동시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이런적은 처음이라 저도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한참 지켜보았답니다...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에서는

주로 학교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답니다~

아이들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속의 현실이

살짝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반면에 따끔한 충고도 함께 하는것 같아서

동시집이지만 우리를 뒤돌아 보게끔 하는 책인것 같았어요~

이 동시집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제 생각에는 자신의 생각을 조금 표현할 줄 아는

고학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