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의 '꿈공작소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두 발로 걷는 개> 입니다...

TV에서 앞다리를 다쳐 두 발로 걷는 개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선 마치 사람처럼 씨앗을 든 바구니를 목에 건

두 발로 걷는 개가 어디선가 나타났네요~

욕심이 많은 형과 마음이 착한 동생...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맨몸으로 쫓겨난 동생은

이웃집에서 농사지을 밭과 황소 두 마리를 빌렸어요~

열심히 밭을 갈고 나니 어디선가 두 발로 걷는 개가 나타났지요.

그리고는 앞발로 씨를 뿌리고 뒷발로 흙을 덮는 게 아니겠어요.

동생은 너무 고마워 자신의 밥을 모두 주었답니다.

지나가던 비단장수들이 두 발로 서서 걷는 개를 믿지못하고 내기를 걸게 되고

내기에 이긴 동생은 비단을 얻게 되었지만

그 소식을 들은 욕심 많은 형에게 개를 빼앗겨 벼렸어요.

형도 개에게 일을 시켰지만 밥 한 톨 주지 않았구요~

비단장수가 나타나 내기를 걸었지만 개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화가 난 형은 개를 죽였고, 동생이 뒤뜰에 묻어주며 슬픈 눈물을 흘렸지요.

그랬더니 무덤가에 배나무가 자라  배가 주렁주렁 열리고,

욕심많은 형은 개의 무덤마저 가져가 버리고 마네요.

형의 배나무에도 배가 주렁주렁 열리자

어서 따려는 욕심에 배나무를 힘껏 흔들다

 쇠처럼 단단한 돌배에 맞아 죽었답니다~

두 발로 걷는 개를 통해 마음을 나눈 동생의 모습과
이익을 챙기려는 형의 모습이 참으로 대조적으로 묘사되고 있네요..
전체적으로 착한 사람과 욕심많은 사람을 비교하면서

권선징악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가 많이 생각났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 같은 전래동화와 다른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는 조건없이 나타난 두 발로 걷는 개를 통해

조건없이 우리를 감싸주는 또다른 자연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인간의 욕심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을 내어주며 감싸안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게 해주는

교훈적인 내용도 포함된 창작동화인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고 자신에게 손해가 생기자

개에게 화가 난 형이 개를 죽여버리고,

욕심많은 형은 결국 돌배에 머리를 맞아 죽고 말지요~

어린이 책인데 죽는다는 표현을 넘 쉽게 해서 조금 그랬어요...

우리도 평상시에 '죽겠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결코 올바른 사용법은 아니잖아요...

죽고 죽이는 표현 말고, 잘못한것에 대한 처벌로

아이들에게 이해시킬만한 다른 일들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