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출판사에서 아주 재미난 책이 발간되었네요.

세계의 다양한 화장실을 엿볼 수 있는 <똥 싸는 집>이랍니다~

<똥 싸는 집>은 출판사에서 표지를 선택할 때쯤 알게 된 책인데

아이랑 꼭 보고 싶어서 얼른 나오길 기다린 책이기도 하답니다...

책은 생각보다 많이 크고, 표지는 하드커버로 되어 있네요.

<똥 싸는 집>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우선 '집 안 화장실'에서는  수세식 화장실의 구조와 정화조에 대해 알 수 있고요.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에서는 나라별로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가 있어요.

'싸긴 싸야 되는데...'에서는 특별한 환경과 공간에서 볼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가르쳐 주네요.

 '옛날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에서는 여러 나라의 옛 화장실을 통해

역사와 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답니다.

책 곳곳에는 '아하' 코너가 있어서  토막 상식도 알아갈 수 있답니다.

화장실의 또 다른 이름들, WC의 의미, 우주선 화장실, 옛문화 이야기 등을 알려주며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네요...

책을 읽는 딸 아이의 모습이랍니다...

평소에 이렇게 '똥 이야기'를 많이 한 적도 첨이구요.

책을 보는 내내 크게 웃으면서 즐겁게 읽은 것도 오래간만이었던것 같아요~

특히나 밧줄을 타고 바위를 오르다 똥이 마려우면

밧줄에 매달려서 바지를 내리고 똥을 싸거나

조그만 고무 그릇을 준비했다가 싸기도 한다는 내용을 보고서는

아예 자지러지면서 엄청 재미있어 했답니다...

책을 모두 보고 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똥돌이' 찾기도 했어요~

'똥돌이'는 사진에서처럼 생긴 변기 캐릭터랍니다...^^

책 곳곳에 '똥돌이'가 숨어 있어서 '똥돌이'를 찾으며

책을 또 한번 술술 넘겨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모두 비슷하듯 화장실 문화는 모두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라마다 문화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어서 넘 즐겁게 읽었네요.

특히 배, 비행기, 비행선, 자전거 선수, 환자... 등

평소에 특별한 공간이나 특이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결할지도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속시원하게 알 수가 있었어요~

또한 옛 화장실을 통해 다양한 시대도 엿볼 수가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보니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한센 가족 화장실'은

노르웨이의 화장실로 가족들이 한꺼번에 들어가

똥을 싸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평소에 가족화장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노르웨이에서는 옛부터 있었다니 조금 놀랐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공중화장실에 가족화장실이 몇곳 생겨나서

아이랑 이용해 보니 넘 편했답니다...^^

신분이나 부의 유무,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때로는 부끄러운 공간으로, 때로는 불청결한 공간으로 인식되기 일쑤지만

"베르사이유 궁처럼 화장실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요즘은 친환경 화장실에 예쁜 화장실까지

단지 볼일만 보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것을 보면

우리의 사고 방식과 문화도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특히 함께 사용하는 공중 화장실일수록 타인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깨끗이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똥 싸는 집>을 통해 저는 아이랑 도란도란 '똥 이야기'로 웃음꽃을 활짝 피웠네요~

'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지식과 상식도 배울 수 있는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