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그녀에게 집착하고. 점점 더 빈틈없이 소유하려 하는 강유.
"죽어도 놔주지 않을거야. 송아지를 삼킨 아나콘다처럼.....누나를 삼키다 심장이 터져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로 놔주거나 도망가게 두지 않을거야"
"누나가 끝내 나를 버려야겠다면......난 여기서 나를 버릴 거야"

사실 책 내용은 잘 모르고 골랐습니다.
요약된 짧은 내용으론 무슨 버터 바른 빵냄새같은 느낌이 강해서 설마~
읽는 내내 해피인지 언해피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과정과 결말을 다시 보기엔 감정소모가 너무 많아요.
혜연이에 대한 강유의 사랑이 늪인지, 그런 그에게 빠져 나올 수 없는 혜연의 마음이 늪인지.....
혜연에게 버림을 받느니 스스로를 버리는 게 나을 만큼 그녀는 강유에게 지독하다 못해 병적인 감정 대상같아 무서워요.새해 들어서는 사랑의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책들이 줄지어 만나고 있는데 아무리 로맨스라고 해도 강유같은 스타일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만날 일은 없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겁이 났던 건 그렇게 사랑했던 고양이를 어떻게 했는지, 그 이후 혜연에게 보인 행동들을 보고 나서는 차라리 조연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하는 이차적인 방법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꼼짝마라의 간섭이나 구속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다
이성의 끈이 끊어져 폭발하는 대부분의 장면들이 공감보다는 도대체 저정도까지 밀어붙이는 감정이 뭘까 생각하게 됐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강유의 행동과 생각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명확할 것 같이 굴던 혜연의 행동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고 끌려 다니는 모습도
괴물과 마찬가지로 다시 읽기엔 내용이 무거워요. 읽고 난 뒤에도 힘들고ㅠㅠ

내가늪을봤구나읽었구나그런데생각이안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