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향님의 글을 찬찬히 본건 첨인 것 같습니다.

유월향님이 전해주는 여주 순정을 통한 작품 감상은 굉장히 당당하면서도 깨끗한, 그리고 어쩌면 이시대에 이런 여주 정말 있다면 박수 쳐주고 싶을 만큼 멋진 여자였습니다.

가진게 너무 많아서 세상이 다 쉬워 보이던 찬욱에게 100원의 소중함, 일의 소중함,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더불어 세상에 사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찬찬히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가진거 하나 없고 배운거 하나 없고 그리고 사랑받은 적도 없지만 사랑을 줄주 아는 순정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진심이 통한다는 말이 뭔지 보여주는, 야하지 않지만, 큰 스케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읽는 내내 참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전해주네요.

 

말이 씨가 된다고 정작 기억상실증이 아니다라고 고백할 시점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찬욱을 바라봐야 했던 순정의 아픔, 다가가고 싶지만 피 묻은 자신의 손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속에서 순정을 놔줘야 했던 가족같던 준수도 마음이 짠 해요.

악역들 빼고 나온 주조연들의 활약과 활동은 글의 전반에 윤활유가 되어 빛을 더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순정을 따뜻하게 맞아준 찬욱의 부모도 멋지고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살아왔던 순정의 엄마를 찾아준 찬욱도 참 멋진 남자였어요.

채수아저씨~라고 불리우던 찬욱, 그리고 차가운 남자에서 따뜻하고 사랑을 할 줄 아는 남자로 바꿔준 순정~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