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의 진금하님의 필명으로 알고 있기에 무작정 붙잡고 읽어내려간 작품입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넘겼죠.



그런데......
참 이건 아니올시다의 느낌이  드네요.
지루하고 상투적이고 가장 흔한 소재의 할리퀸을 신파로 꾸며서 장편으로 낸 글처럼 절 마구마구 뒤흔들었습니다.

기획실장 재한을 짝사랑하는 비서 현아,
어느날 저녁 회식에서 재한은 술에 취하고, 그런 재한의 치닥거리를 동료들은 비서인 현아에게 미루죠.
집에 데려 주고 나오는 김에 재한의 옷을 벗겨주다 깬 재한은 술김에 관계를 맺고,
현아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하면서 자신이 현아를 사랑하는 날을 기다리던가 아니면 다른 여자와 결혼할 때까지 관계를 지속하자고 말하는 싸가지 없는 근성과 태도를 보이죠.
현아는 그런 관계를 아주 쉽게 받아들이고 9개월간 지속합니다만 남주 재한의 약혼과 결혼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결정적인 이유는(너무 당연한 순서로 이어집니다ㅠㅠ) 아이를 가진 사실을 숨긴 채로~
그로부터 6년이 흐른후 형의 사고로 인해 후계자가 없어진 것과 자신의 이혼으로 재한과 다시 재회하게 되죠.
6년이 지나 재회했어도 현아는 밥통같은 여주의 모습을 그대로 재한은 재수만땅으로 가득찬 모습을 끝없이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신파인데도 불구하고 동정심도 이해도 되지 않은 주인공들이었죠.

재한의 성의없는 '사랑해'나 현아의 될대로 되라식의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라는 생각이 너무 짜증났어요. 이렇게 매력없고 무성의한 주인공들 올해 들어 첨인 것 같아요.